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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이규형 눈물에 속수무책..'비숲'→'슬감빵'→'하바마'로 완성한 인생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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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밀의 숲'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 그리고 또다시 '하이바이, 마마!'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배우 이규형의 전매특허 연기가 시청자들을 다시 울렸다.

이규형은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권혜주 극본, 유제원 연출)에서 아내 차유리(김태희)의 죽음 후 고통 속에 살다가, 갑자기 살아 돌아온 아내를 맞이하는 남편 조강화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차유리의 죽음 후 실의에 빠진 상태에서 딸 조서우(서우진)를 키워왔고, 오민정(고보결)과 재회한 후에도 수술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다시 수술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8일 방송된 6회에서는 삶의 의미를 잃고 실의에 빠졌던 조강화의 과거가 드러나며 대체불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먼저 드러난 조강화의 과거는 차유리가 사망했을 당시 보여줬던 수술실 앞에서의 절규. 장교수(안내상)의 멱살을 잡고 분노를 참지 못해 절규하다 이내 오열과 함께 주저앉아 고통에 몸부침치는 조강화의 모습이 눈 앞에서 벌어진 비극처럼 전해지며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조강화의 이같은 오열이 5년이 지나도록 수술실에 발조차 들이지 못하는 그의 심적인 고통을 이해하게 만들었고, 쉽게 가늠하기도 힘든 슬픔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하이바이, 마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차유리의 사망 이후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방황하는 조강화의 모습이 또 한 번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뺨과 가슴을 스스로 내리치며 차유리를 살려내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다가 결국에는 오열하는 조강화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까지 쏟게 만들었다. 특히,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눈물과 함께 술을 들이키는 모습은 먹먹하고도 애잔했다.

이규형이 그리는 조강화의 과거는 매번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차유리의 수술실 앞에서 오열하는 조강화의 모습에서는 처절함이 느껴졌고, 죄책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조강화의 모습에서는 처연함이 읽혔다. 이규형은 여기에 폭발적인 감정과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보는 이들도 숨죽이게 만드는 조강화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게 만들었고, 완벽하게 조강화가 된 듯한 이규형의 연기는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이바이, 마마!'의 조강화는 이규형이 만나는 또다른 인생 캐릭터다. 이미 뮤지컬로 내공을 탄탄하게 쌓아왔던 이규형은 tvN '비밀의 숲'의 윤세원으로 아들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한차례 폭발시켰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 사이 '믿고 보는 배우'로 남은 바 있다. 여기에 차기작이었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마약에 중독됐던 유한양으로 출연해 '해롱이'라는 애칭까지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남았다.

이렇게 차근차근 감정선을 쌓은 덕분일까, '하이바이, 마마!'에서 그는 또다시 시청자들을 울리며 완전히 그의 시간으로 드라마를 가져왔고, 김태희와의 호흡을 통해서도 '강화유리(조강화와 이유리)'를 외치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제 드라마는 고작 6회분을 공개했을 뿐이지만, 그의 감정선은 아직 10회 분량이 더 남아있다. 이규형이 조강화로서 보여줄 감정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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