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설운도→장윤정+막내 일꾼 정용화, 'K-트로트' 위해 '트롯신이 떴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3:5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트롯신이 떴다'이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해 쾌조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정용화가 막내 일꾼으로 등장해 활약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이하 트롯신)'에서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초특급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날 베트남 출국 일주일 전, 트롯신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과 정용화, 붐이 모였다.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초특급 라인업에 트롯신들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봐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연자 역시 "우린 트로트 버스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라며 긴장한 내색을 보였다.

베트남에 도착한 트롯신들은 제작진으로부터 1시간 안에 호치민 우체국 앞에서 버스킹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경력이 많은 트롯신들도 호치민 시민들 앞에서 난생 처음 트로트 버스킹을 하려니 긴장감에 떨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러 흥을 돋궜다. 하지만 관객들이 생소한 무대에 '무반응'을 보이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배 설운도의 애쓰는 모습에 장윤정과 주현미는 "눈물 나려고 그래"라며 울컥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연자는 '10분내로'를 열창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통을 이어 받은 트로트계 아이돌 진성은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밤이 깊은 호치민에서~"라고 센스있는 개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트로트 여신 주현미는 대표곡 '짝사랑'을 불렀고, 그녀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관객들도 빠져들었다.

엔딩은 트롯신들의 막내인 장윤정이 담당했다. 앞서 흥겨운 노래와 달리 느린 템포의 '초혼'을 선택한 장윤정은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관객들의 집중된 모습에, 또 선배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엔딩 노래를 부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때 정용화는 선배들의 짐을 운반하며 막내 일꾼으로 변신했다. 정용화는 관광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트롯신들에게 적극적으로 가이드하며 낯선 상황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에 트롯신들은 정용화를 '정군'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정용화는 한 시간 뒤 트로트 버스킹을 시작하라는 갑작스런 미션에 놀란 트롯신들을 도와 침착하게 준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역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버스킹 MC를 맡아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베트남어로 인사를 건네며 공연의 분위기를 능숙하게 끌어올렸다. 정용화의 진행에 이은 트롯신들의 열정 넘치는 공연에 트로트를 처음 듣는 현지 관객들 또한 호평을 보냈다.

한편 트로트 전설들의 베트남 첫 버스킹 도전 무대에 이날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10.2%, 16.3%(수도권 기준)로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6%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20.2%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BS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신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신개념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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