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것"…'라스' 양준일이 말한 #韓활동 #루머 #美생활고 #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08:3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롱런 아닌, 숏런이라도 괜찮아."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빅스 라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탑골GD'로 주목을 받고 있는 양준일이 자신에 대한 루머부터 한국 활동 계획까지 시원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준일은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과 인기에 대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에너지 넘치고 춤추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새로운 단발 헤어스타일을 최초 공개한 양준일은 "시간 여행하는 콘셉트의 머리스타일로 저장했다가 오늘 최초 공개한다"며 웃었다.

이날 양준일은 한국 활동에 제약을 뒀다며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옛날에는 팬들은 원치 않았는데 내가 버텼다. 과거에는 나를 위해서만 음악 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팬들이 불러 줘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팬들이 나를 여왕님이라고 불러준다"고 웃었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인기를 얻은 후 섭외가 들어오면 고액의 출연료를 요구한다는 루머에 대해 양준일은 "제가 본의 아니게 섭외가 잘 안된다"며 "제작진이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모르시더라. 전문 매니저도 아니고 저의 지인이 저의 매니저일을 도와주고 있다. 섭외 난항으로 방송가에 루머가 떠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한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으면 나간다"며 "한번도 출연료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서 90년대 가수를 재조명하는 '온라인 탑골공원'이 유행하고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한 양준일. 그는 미국에서 자신이 인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레트로가 유행이고 젊은 층이 평가한 최고의 앨범 1위로 내 2집 앨범이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했다. 속으로 너무 늦은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준일 신드롬이 계속 들불처럼 번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SNS에 제 영상이 떴을 때는 속으로 'Oh no!'를 외쳤다. 활동할 때처럼 욕이 시작될까봐 두려워서 벌벌 떨었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 나를 향한 평가는 이상하다는 것뿐이었다"고 말을 더했다.

하지만 JTBC '슈가맨3' 출연 이후 대세 스타가 된 양준일. '슈가맨3' 이전에도 타 방송에서 출연 요청을 많이 받았었지만 모두 거절했었다는 그는 "미국에 가정을 두고 갈수가 없었다. 서빙일을 했는데 휴가를 받을 수도 없었다. 생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월세를 못 낼 수 있던 생활이었다"며 "'슈가맨3' 제작진에게 이런 상활을 말하니 모든 걸 커버해줄텐까 출연해달라고 하셨다. 적절하게 보조해주신 덕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패션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그는 의류 사업도 했었다고. 미국에서 옷을 구매해 한국으로 판해하는 일을 했었다는 그는 "백화점 지하 행사장에 입점해서 팔았는데 매출이 톱이었다. 소량으로 매주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4군데로 매장을 늘렸는데, IMF 이후로 다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나이, 이름을 포기하고 V2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했던 일화도 전했다. "'양준일은 안 돼'라는 인식이 있었다, 원래의 모습을 숨기려 노력하고 재데뷔를 해 이미지 탈피를 하려했다"며 "하지만 노래는 알지만 가수는 모르더라. 소속사도 사기혐의로 투자자와 문제가 생겼고 모든 활동이 정지됐다. 할 수 없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 미국가기 전 14년 동안 영어강사로 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1년간 일을 얻지도 못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너무 컸다.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서빙 대신 주방 보조 역할도 했다"며 "하루 종일 일해서 무릎이 빠지기도 했다. 뷰티 관련 도매상 일도 했는데 무거운 박스를 빼다가 손톱이 빠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대세 스타가 된 양준일. 쏟아지는 소속사의 러브콜에도 독자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이유에 대해 묻자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 철저하게 관리해, 내 공식을 따라할까봐 그 공식자체를 안 세운다, 계약서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롱런을 약속하지만 숏런이라도 상관없다. 자유롭게 이 현상을 즐기고 싶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지켜주지 못한다"며 뜨거운 팬사랑에 대해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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