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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준일은 한국 활동에 제약을 뒀다며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옛날에는 팬들은 원치 않았는데 내가 버텼다. 과거에는 나를 위해서만 음악 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팬들이 불러 줘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팬들이 나를 여왕님이라고 불러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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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90년대 가수를 재조명하는 '온라인 탑골공원'이 유행하고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한 양준일. 그는 미국에서 자신이 인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레트로가 유행이고 젊은 층이 평가한 최고의 앨범 1위로 내 2집 앨범이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했다. 속으로 너무 늦은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준일 신드롬이 계속 들불처럼 번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SNS에 제 영상이 떴을 때는 속으로 'Oh no!'를 외쳤다. 활동할 때처럼 욕이 시작될까봐 두려워서 벌벌 떨었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 나를 향한 평가는 이상하다는 것뿐이었다"고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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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은 나이, 이름을 포기하고 V2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했던 일화도 전했다. "'양준일은 안 돼'라는 인식이 있었다, 원래의 모습을 숨기려 노력하고 재데뷔를 해 이미지 탈피를 하려했다"며 "하지만 노래는 알지만 가수는 모르더라. 소속사도 사기혐의로 투자자와 문제가 생겼고 모든 활동이 정지됐다. 할 수 없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 미국가기 전 14년 동안 영어강사로 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1년간 일을 얻지도 못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너무 컸다.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서빙 대신 주방 보조 역할도 했다"며 "하루 종일 일해서 무릎이 빠지기도 했다. 뷰티 관련 도매상 일도 했는데 무거운 박스를 빼다가 손톱이 빠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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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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