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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트롯신이 떴다' 트로트 전설들이 생애 최초로 베트남에서 '트로트 버스킹'에 도전했다.
트로트 전설들의 경력을 모두 합치면 222년에 달했다. 설운도는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데"라며 놀라워했고, 트로트계 대부 남진 역시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트벤져스는 해외 현지인들 앞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윤정은 "처음 섭외를 받고 대단한 선배님들을 모시고 가는데, 가서 트로트에 대한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되더라"고 걱정됐던 마음을 털어놨다. 설운도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외국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하지 않았느냐. 트로트를 세계회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본다"면서 K-트로트의 세계화를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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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벤져스는 나이 순으로 무대를 꾸미기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로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나이를 확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 순에 따라 맏형 설운도가 오프닝, 막내 장윤정이 엔딩 가수에 오르게 됐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렀다. 국인들에게는 친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노래. 노래 초반, 관객들은 생소한 노래에 무반응을 보였다. 이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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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열창했다.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로 포문을 연 김연자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김연자의 무대로 상승세를 타게 됐고, 이어 트로트계 아이돌인 진성이 나서 '안동역에서'를 불렀다.
이어 트로트 여신 주현미가 바통을 이어 받아 대표곡 '짝사랑'을 열창했다. 주현미는 "저희가 이 곳에서 만나서 이런 시간을 가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타국에서의 버스킹이 정말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주현미표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관객들은 점점 빠져들었다.
엔딩은 장윤정이었다. '초혼'을 선곡한 장윤정은 애절한 목소리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에 앞서 트로트에 대한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이 많았던 장윤정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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