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양준일, '시간 여행자'의 기승전 팬♥ "팬들이 원하지 않으면 韓 떠날 것"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07:3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양준일이 '기승전 팬사랑'으로 모두를 감동시켰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양준일, god 박준형, 안무가 리아킴, 빅스 라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준일 신드롬'에 대해 양준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에너지 넘치고 춤추고 싶은 마음"이라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앞서 양준일은 헤어스타일 변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준일은 "시간 여행자 콘셉트로 헤어 스타일을 유지했는데 '라스'를 위해 바꿨다"고도 밝혔다.

양준일은 한국 활동에 스스로 제약을 뒀다고. 양준일은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것"이라며 "옛날에는 팬들이 원치 않았는데 버티고 있었다. 꼭 해야겠다는 나만의 필요성 때문에. 3집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활동을) 안 하려 하니까 팬들이 감싸주신다"고 밝혔다.
높아진 인기에는 루머도 따라다녔다. 양준일은 "제가 섭외가 잘 안 된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 지 몰라서. 전문 매니저라 아니라 아는 지인이 매니저 일을 도와주고 계신다. 그래서 방송 출연할 때 출연료를 비싸게 불러 출연을 못한다는 루머가 돈다"며 "절대 아니다. 나가고 싶은 방송이면 나가고 출연료는 물어본 적도 없다. 예전에도 방송해본 적이 있지 않냐. 얼마나 작게 나오는 지 알고 있다"고 직접 루머를 해명했다.

그 중 '라디오스타'를 출연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가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출연한다. '라디오스타'는 '샤크 탱크'라고 부른다. 여기 상어 네 마리(MC)가 있어서. 애청자지만 출연은 살짝 고민했다"며 "그런데 안영미 씨를 보기 위해서 출연 결심했다. 안영미 씨는 끼가 넘친다. 가슴 춤도 용기가 대단하다"고 안영미 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준일을 만나고 싶어했던 안영미는 '성공한 덕후'가 되어 감격했다.

차가운 시선을 받던 데뷔 초를 회상했다. 양준일은 "한국에서의 평가는 이상하다는 반응 뿐이었다.제가 위축될까 봐 관중을 못 봤다. 다른 가수들이 무대 하면 박수 쳐줬는데 내가 올라오면 (관객들이) '쟤 누구야'라며 싸늘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무대에 올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이 유행하면서 '탑골GD'라는 애칭과 재조명된 양준일. 미국에서 이 소식을 들은 양준일은 기분이 좋기 보다는 다시 한 번 욕을 먹지 않을까 겁을 먹었다고. 양준일은 "금방 인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인기가 이어지니까 저는 속으로 'Oh, no!' 외치며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인기는 식지 않았고 양준일은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을 통해 소환됐다. "'슈가맨' 전에도 여러 방송에서 저를 불렀다. 혼자 갈 수가 없다.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다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2주 동안 쉬면 월세를 못 낼 수도 있지 않냐"며 "'슈가맨' 제작진 측에서 모든 걸 커버해줄 테니까 출연해달라고 했다. 가벼운 가족여행이라 생각하고 왔다"고 '슈가맨3' 출연 계기를 밝혔다.

V2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한 과거도 회상했다. 양준일은 "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양준일은 무조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을 숨기고 나오려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이미지를 바꿨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소속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고. 양준일은 "미국에 가기 전까지 14년간 일산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현재 기획사를 안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지금의 인기는 인위적인 결과물이 아니고, 기획사가 만들어낸 게 아니다. 자유롭게 이 현상을 즐기고 싶다"며 "기획사들은 '롱런'을 약속하지만, 전 '숏런'이어도 좋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 없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못 지킨다"고 마지막까지 팬 사랑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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