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이용우 "이신화 작가님은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그 이상이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2-28 08:12


배우 이용우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있다. 이용우는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길창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2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신화 작가님은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그 이상이죠."

배우 이용우(38)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이신화 극본, 정동윤 연출)의 마지막회 대본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신화 작가가 마지막회 대본, 마지막장에 써준 편지에 감동을 받은 것. 이신화 작가는 이용우에게 "가장 걱정이 많았던 시간에 음악도 깔리지 않은 파인본의 길창주를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길창주가 보여줘야 하는 단 한 가지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너무 멋졌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용우는 "집에서 혼자 우니까 아내가 '뭐하냐'고 하더라. 저는 너무 감동을 받아서 순간 울고있었다. 이신화 작가님을 보면서 이분의 다음이 알고 싶었다. 시즌2가 됐든, 다른 작품이든, 제가 이 작가님의 작품을 기회가 닿지 않아 나중에 못하게 되더라도 상관이 없는데, 이분의 작품을 계속 기대하고 지켜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 만화책이나 파트2나, 또 영화나 그런 것들을 기대하는 것처럼, 이분이 뭔가를 한다면 계속해서 팬으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용우는 "저에게 이신화 작가님은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파스타' 정도로도 표현이 안된다. 그냥 미지의 세계에서 오신 분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 같다. 성격도 너무 쿨하고 좋고, 재미있고, 긍정적이신데 감독님도 긍정적이니까 두 분이 만났을 때 정말 순수하고 긍정적이고 담백하다. 그래서 케미스트리가 잘 살았던 거 같다. 제가 뭔가를 준비해오면 존중을 해주셨고, '다 좋은데 이렇게 한번 해볼까'라고 하신다. 배려심이 좋은 분들이었다. 보조출연자 분들도 이미 전문가스럽게 예의가 있었고, 사람 냄새가 나게 잘 해주시다 보니 현장에 있으면 반갑게 인사하며 시작했고, 야구 장비를 받으면서 촬영을 할 때에도 하나의 야구팀, '드림즈'를 위해 모인 사람들처럼 한마음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이용우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있다. 이용우는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길창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26/
완벽하게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들끼리도 더 돈독해졌다. 특히 사이판 포상휴가는 이들에게 또다른 우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용우는 "사이판에 갔을 때에도 너무 좋았다. 함께 못갔던 유민호(채종협), 곽한영(김동원), 장진우(홍기준), 세 선수들과는 돌아오자마자 따로 어디를 가야 할까 생각도 했었다. '스토브리그'로 만난 배우들은 다 돈독해졌다. 특히 조한선 씨는 집이 멀든 아니든 가리는 것이 없고, 누가 모여있다고만 하면 곧바로 달려온다. 자리를 잘 리드하고, 현실 임동규 같은 존재다.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사이판에서도 '여기가 맛집이라고 하니 여기로 가자. 다같이 참치를 먹자'는 등 리드를 잘 한다. 하도권 씨는 술을 잘 못 마시니까 운전도 해준다. 나이가 가장 많아서 뺄 법도 한데, '그러면 나한테 얼마씩 내'라면서 유쾌하게 받아줬다. 동생들도 알아서 잘 따랐다. 서영주(차엽)는 의외로 회계를 잘 봐서 현지에서 총무를 담당했고, 티셔츠도 만들어줘서 잘 입었다. 글러브도 다 챙겨갔는데, 생각한 만큼 많은 영상을 찍고 오지는 못했다"며 현지 포상휴가를 언급했다. 이날 이용우가 입고 온 후드 티셔츠도 '아이러브 사이판'에서 산 기념품.


배우 이용우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있다. 이용우는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길창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26/
여기에 이용우도 힘을 더했다. 배우들의 인스타그램과 SNS 등에 올라왔던 'For Dreams'라는 제목의 영상이 바로 이용우가 직접 찍고 편집한 것. 마치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용우는 "'드림즈'의 결말에 대해서도 단정을 짓고 싶지가 않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끝이 나는 느낌이다. 꼴찌에서 올라왔으니 다음 시즌에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시즌2를 얘기하면서 작가님께 우스개소리로 제가 경례를 하면서

나오는 것부터 시작하느냐고 하니, 막 웃더라"며 "작가님이 그리는 시즌2가 저희로 이뤄지는 것이든 또 다른 이야기든 저는 항상 리스펙트 하면서 볼 것 같다. 지금까지의 이렇게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려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모이면 너무 행복할 것 같고, 저희들끼리는 '우리끼리 콩트로 만들자'고까지 얘기했다. 그때도 단체 채팅방이 있었고 지금도 선수방, 프런트+선수방, 사이판방 등 총 세 개의 방이 돌아가는데 눈 한 번 깜빡하면 100개씩 대화가 올라가 있다. 요즘에는 '어느 예능보다도 이 방이 제일 재미있다'는 얘기가 속속 나온다"고 말하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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