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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3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에 얇은 커플링을 끼고 등장해 여전히 변치않은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의 이혼소송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두 사람은 여전히 그들만의 사랑인 '불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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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홍상수 감독은 제목 속 '도망친 여자'의 정체와 그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할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멈췄다"면서 "이 영화를 보고 제목을 보고 관객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으려고, 또는 불만족으로부터도 도망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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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은 네 번째다. 앞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영화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7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친구들을 만나는 감희의 일상을 담았다. 김민희,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신석호 등이 호흡을 맞췄다.
'도망친 여자'는 25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공식 상영됐고, 26일부터 28일까지 총 4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홍상수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4년째 '불륜' 딱지를 떼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은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4월 19일 법원은 홍상수 감독에게 혼인 파탄 책임이 있다며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두 사람의 명성은 건재하다. 김민희는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수상의 기운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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