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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홍상수와 김민희의 동반 공식 석상 참석. 하지만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볼 수 있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새 영화 '도망친 여자'를 선보인 두 사람은 여전히 다정했고 두 사람의 손에는 커플링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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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모두 빠르게 일하고 쉬지 않는 사회다. 그럼에도 홍 감독의 영화는 유독 느리다"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홍 감독은 "난 한국의 일반적인 주제를 담지 않는다. 개인적인 것을 담는다. 내게는 중요한 일이다"고 답했다. 또 "목적을 두고 무언가에 다가가기보다는 내게 오는 것을 받아들인다"며 "내가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것들을 영화로 만든다면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작업 스타일의 홍 감독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김민희는 "감독님이 써주시는 대본대로 잘 외워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최대한 감독님의 의도를 파악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그 의도를 벗어나서 연기할 때는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신다"고 답하며 홍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김민희는 "배우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있고 서로의 반응이 있다. 반응에 집중해 상황을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일고 변화가 생긴다. 현장에서 상황을 숙지하고 감정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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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법원은 홍 감독에게 파탄 책임이 있다며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홍 감독과 김민희의 사이는 굳건히 이어오는 중이다. '불륜 커플'이라는 세간의 질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5년째 굳건히 본인들만의 사랑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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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한 7번째 영화인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여자가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이 작품으로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네 번째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 배우 최초로 김민희에게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바 있어, 이번 영화제에서는 '도망친 여자'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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