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긴장감과 기막힌 반전, 연극 '데스트랩' 4월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2-26 09:41



쫄깃한 긴장감, 기막힌 반전 매력의 연극, '데스트랩'이 돌아온다. 오는 4월 7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개막한다.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이 발표한 '데스트랩'은 같은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꽉 짜인 작품성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블랙코미디 스릴러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 마이클 케인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죽음의 덫'이라는 뜻의 '데스트랩'은 극 중 클리포드 앤더슨의 극본 이름이기도 하다. 히트작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한때 잘나갔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신작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의 세미나를 들었던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의견을 구하기 위해 보낸 극본 '데스트랩'을 받게 된다. 너무나 잘 쓰여진 대본에 그는 질투를 느끼고, 이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클리포드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고,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한 '데스트랩'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되어 2017년까지 세 번의 공연이 진행된 '데스트랩'은 이번에 제작사가 바뀌었다. 공연 제작사 랑은 "좋은 작품이 안타까운 사정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 작품을 관객들과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내일도 공연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황희원이 연출을 맡았다. 황희원 연출은 "매 장면 긴장과 긴박감을 주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종횡하고 있는 이도엽과 주조연을 막론하고 무대를 꽉 채우는 섬세한 연기로 정평이 난 최호중, '영웅본색', '벤허', '프랑켄슈타인' 등 굵직한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박민성이 나선다. 또 클리포드 앤더슨 역엔 국립극단 시즌단원 출신 안병찬,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송유택, 에쿠우스'의 최연소 '알런'으로 이름을 알린 서영주가 캐스팅 되었다.

이외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에 전성민 정서희, 심령술사 헬가 텐 도프 역에 이현진, 변호사 포터 밀그림 역은 강연우가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