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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양준일, 다사다난했던 학창 시절→가수 데뷔…"춤으로 바꾼 인생"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22: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철수 잼' 양준일이 학창 시절부터 가수 데뷔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인생을 돌아봤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에서는 가수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준일 소환의 일등공신은 유튜브 영상. 누군가 올린 예전 모습에 '탑골GD'라는 애칭이 붙게 되면서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것. '양준일 신드롬'에 대해 양준일은 "매일 꿈같다. 선배님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선배님을 뵙게 된다는 것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양준일 신드롬'. 당시 가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느라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는 양준일은 "아내가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 그때는 욕먹었던 기억 때문에 또 욕먹을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 순위 프로그램에서 '근황이 궁금한 스타'에 2위로 뽑히면서 그제야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고. 양준일이 LA에 있다는 거짓 소식에도 팬들이 LA를 찾아가자 이를 정정하려고 팬들과 다시 소통하게 됐다고 밝혔다.


10살에 미국 LA로 떠난 양준일은 인종차별으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양준일은 "한국인이 세 명 밖에 없어서 애들이 시비를 건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싸우는 거다. 어린 아이들이니까 심하게 싸우진 않는다.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털어놨다.

양준일의 학창시절을 바꿨던 건 춤이었다. 양준일은 "어떻게 보면 날라리로 보였을 수도 있다. 공부를 안 하고 춤을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그 이미지를 뒤집는 선생님을 만났다. 할리우드 1세대 배우인 고(故) 오순택 선생님"이라며 "그 선생님이 우리 엄마에게 '준일이는 연예인이 돼야 해요. 준일이는 한국에 살았으면 연예인이 됐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떠올렸다.

이어 "중학교 때 한 형이 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췄다. 마이클 잭슨이 나오기도 전이라 입이 안 다물어졌다. '마술인가?' 싶었다. 그 춤을 연습해서 중학교 댄스 경연대회 선수로 뽑혔다. 거기서 1등을 해서 유명해졌다. 그 다음부터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춤으로 바꾼 학창시절을 추억했다.


양준일은 가수가 됐던 과정을 회상했다. 양준일은 "아빠 친구가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는데 소개를 받고 싶냐고 하더라. 그 분이 제 모습을 보더니 '박남정은 끝났다. 소방차는 끝났다'라고 하더라. 그 분이 이범희 선생님"이라며 "한국에 가서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리베카'로 데뷔하게 된 양준일. 앨범 제작비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다고. 양준일은 "처음에 미국 갔을 땐 가난했는데 점점 돈을 벌었다. 한때는 부모님이 부동산 사업을 크게 하셨다. 동생한테 중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근데 동생이 고급 스포츠카를 사달라고 하더라"라며 "결국 스포츠카를 사주셨다. 근데 나는 형인데 나만 승용차면 이상하지 않나. 그래서 결국 스포츠카를 두 대 샀다"고 유복했던 어린시절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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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데뷔도 순탄하지 않았다. 양준일은 "MBC 무용단에서 백댄서를 지원해준다. 유명한 안무가 분이 '리베카' 안무를 다 짜놓으셨다. 안무를 봤는데 '이렇게 하기 싫다'고 했다.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그 분이 화가 나서 PD를 불렀다. PD님도 화가 나서 '네 마음대로 해'하고 올라가셨다. 그래서 그 무대를 보면 저만 무대에 혼자 선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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