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7년을 빛낸 7★의 이야기 '맵 오브 더 솔 : 7' (ft.아미♥)[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5:31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에 새 앨범을 소개하면서 7년 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24일 방탄소년단은 BANGTAN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하며 컴백과 동시에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새 앨범은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 첫 날 판매량 265만 장을 넘기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타이틀곡 '온'은 8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는 물론, 발표 직후 멜론, FLO,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5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올라 차트를 장악했다. 발표 3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은 우리들의 이야기다. 7년 동안 활동하며 느낀 감정들과 팬 여러분들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팬 여러분들도 이러한 감정을 느꼈으면, 서로에게 의미있는 앨범에 되었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슈가는 "성과에 대한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목표보다 목적이 중요해졌다. 기록이나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해졌다"며 "그렇게 하다보면 성과도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RM은 "작년에 저희가 8,9월에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되면서 양질의 것들을 하고자 했다. 그래서 '쉐도우'와 합쳐서 나오게 됐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상처나 시련이 있는 '쉐도우'와 그것을 저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타이틀곡 'ON'에 대해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다. 7년을 보내면서 휘청이고 방황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면의 그림자가 커졌다. 두려움이 커질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무게중심을 어느정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을 알게 되면서 상처나 시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는 내용을 노래로 풀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이다.

정국은 2020년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 '아미'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금까지 겪은 값진 순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아미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020년의 시작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들과 무대에 서게 됐는데 영광스러운 순간들 또한 아미분들이 만들어주기에 매번 감사하고 고맙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슈가는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시상을 하면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만에 공연을 하게 돼 꿈만 같다. 빌보드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났다. 상만 받았는데 믿기지 않았다. 그래미 공연도 신나고 떨렸는데 그 생각이 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밟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놀랍고, 즐겁고 내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솔로곡과 방탄소년단 전체 타이틀곡 중 무엇이 좋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며 끈끈한 우애를 밝혔다.

RM은 '연작 시리즈는 처음부터 모든 서사를 완결시켜놓고 작업을 해나가는 거냐'는 질문에 "큰 그림은 잡혀있었다. 그런데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변수들이 생긴다. 저희의 뜻대로 갈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긴다. 그런 부분들은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래서 세부적인 건 저희끼리 조정한다. 주기적으로, 몇 달 간격으로 미팅을 통해 소통을 하면서 앨범의 서사를 완성시켜나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방탄소년단의 트레이드마크, 칼군무의 안무 포인트와 연습기간에 대해서는 제이홉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저희가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2달이었다. 열심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그리고 미국에서 시간은 저희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국은 "이번 안무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즉석에서 드럼 스틱 안무를 선보였다. 이어 "함께 해준 '더 랩' 안무팀에게 재밌었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앨범을 도와준 안무팀에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7년을 돌아보며 가장 빛나는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 정국은 "연습생할 때부터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은 빛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저희들도 많은 이야기를 서로 한다. 저희끼리의 다툼에 대한 해결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좋았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 너무나도 잘 맞는 7명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렇다. 그럼에도 우리 7명이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에 슈가는 "저는 시차 적응이 가장 힘들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뷔는 "'비행기-호텔-공연장' 이 세 군데만 돌아다니니까 축제같은 공연의 주인공이 되고 나서 차에 타고나면 공허함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겨냈다"고 털어놓았다.

곧 입대를 앞둔 진, 앞으로의 행보에 그는 "입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아직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라며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다. 만약 (일정이)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슈가는 '삶의 그림자도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난 이후의 방탄으로서의 삶에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정확하게 마주 봐야 하는 것 같다. 언제나 (그림자는) 제 발밑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걸 받아들이냐 안받아들이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편해지느냐 아니느냐가 결정되는 것 같다"며 "거기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가끔은 커질때도 있고 줄어들때도 있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큰 용기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하면 편해진다"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제이홉은 '앞으로의 7년은 어떻게 채워가고 싶은지'에 대해 "사실 7년을 함께 하다보니 방탄소년단만의 색깔이 생긴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성장인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도 방탄소년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깨닫고 있다.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드릴 수 있을지 저희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민은 "7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본다면 정의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저희가 오래 살아온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저희 7명을 빼고서는 저희 인생을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7년도 기대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대 부탁드린다.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는 RM은 "이번 앨범 작업할 때 '블랜스완'을 쓰면서 울면서 작업했다. 예전 생각도 났다.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인정하는 게 아직도 어렵고 두렵다"며 "그래도 잘 떠올려보면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아미들을 만난다는게. 이 큰 행운이 온것이 나에게 온 것에 감사하다. 우리끼리 얼굴들을 보면서 가끔 질리기도 하지만 앞으로 7년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햇다.

지민은 "요즘 여러 가지로 건강이 걱정된다. 항상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테니 저희를 잘 지켜봐달라"는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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