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이태원 클라쓰' 권나라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멘탈 브레이커' 만렙으로 거듭났다. 그녀는 끝까지 이성을 유지하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박서준을 위해 '장가'에 일침을 던져, 과연 그녀가 '장가'를 뒤로하고 박서준의 편이 되는 것인지 흥미를 유발했다.
이에 오수아는 조이서에게 "(박새로이는) 장 회장님과는 정반대의 길로 자신을 증명해야 의미가 있는 거야. 그 길은 알다시피 굉장히 힘겨워. 본인도,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새로이는 변하지 않을 거야. 아니 누구도 바꿀 수 없어. 아주 단단하거든"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네가 정말 새로이 편이 되고 싶다면,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같이 걸을 각오를 해야 해. 이해해야 해", "그걸 못해서 난 지금 새로이 반대 편에 있어"라며 조언했다. 권나라는 박서준의 반대 편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담하게 설명하면서도 찰나의 아쉬움과 애틋함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내공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오수아는 장 회장과 장근원을 흔들었다.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근원을 "난 너 싫어"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아저씨..네가 차로 치여서 죽은 아저씨..내겐 아빠나 다름없었어.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 집적거리지 마"라고 박새로이의 아버지, 박성열(손현주 분)과의 관계를 고백해 장근원의 말문을 막았다.
또 장 회장에게 '단밤' 건물 매입은 이제껏 '장가'에 실리를 주는 선택을 했던 그답지 않게 감정적인 대응이었다고 일침 했다. 오수아는 격노한 장 회장 앞에서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무표정으로 일관했지만, 이내 회장실을 나오자마자 다리가 풀린 모습을 보였다. 박새로이를 위해 서슬 퍼런 장 회장의 분노를 악착같이 이겨내고 있었던 것.
오수아의 포커페이스는 박새로이 앞에서 풀렸다. 박새로이가 '단밤' 식구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자 "되게..부럽다"라며 중얼거렸다. 권나라는 약육강식의 끝장판인 '장가'에서 고군분투하는 외로움과 박새로이에 대한 애정이 교차하는 오수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이처럼 권나라는 인물에 따라 달라지는 오수아의 감정선과 서사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했다. 특히 매 순간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김다미, 박서준-안보현 관계에서 그녀의 적절한 완급조절이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이제껏 '장가'에 충성하며 야망을 꽃피웠던 권나라. 이번 방송에서는 박서준의 소신을 함께할 수 없지만 제 능력껏 노력하는 지원군으로서 활약했다. 알 듯 말 듯한 그녀의 진심은 과연 어느 쪽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 8회는 전국 기준 12.6%, 수도권 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