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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하이에나' 김혜수 주지훈이 강렬한 캐릭터 플레이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런 가운데 윤희재는 빨래방에서 마주친 묘령의 여인에게 반했다. 윤희재는 친구 심유미(황보라 분)를 통해 그 여자의 정체가 김희선(김혜수 분)이라는 걸 알게 됐고, 계속해서 직진한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하찬호의 이혼 소송 날, 윤희재는 상대편 변호사로 들어온 정금자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랑한 희선이 정금자였던 것. 정금자는 처음부터 승소를 위해 윤희재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윤희재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하이에나' 첫 방송이었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돈 앞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금자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윤희재.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변화하는 예측 불가능한 케미와 텐션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들었다.
이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수 없이 특별했다. 김혜수는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인물 정금자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주지훈은 정금자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윤희재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왜 대체 불가능한 배우인지 입증하는 첫 회였다.
또한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로 컴백한 장태유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코믹, 멜로, 법정, 액션 등 여러 장르를 담으면서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톤을 유지해가는 감독의 능력이 "역시 장태유"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첫 방송 말미 정금자는 양아치의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정금자는 그냥 당하지 않았다. 마치 먹잇감을 포착한 하이에나처럼 양아치를 물어뜯고, 또 뜯었다. 마지막에는 정금자가 벽돌까지 들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는 역대급 엔딩이었다.
첫 회부터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를 제대로 사냥한 '하이에나'.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는 먼저 1승을 올린 정금자를 향한 윤희재의 반격이 암시된 가운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2회는 오늘(22일) 밤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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