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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걸그룹 씨야의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해체 후 9년 만에 재회했다.
씨야는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등장했고, 씨야의 반가운 완전체 결합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쇼맨들도 눈물을 보이며 반겼다.
씨야는 그동안 '슈가맨3'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에 대해 "활동 당시 예뻤던 우리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출연 결심에 대해서는 "방청객분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던 방송을 봤다. 그 방송을 보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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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는 "다른 외부적 요인도 많았고 활동도 많았다. 생갭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배려라는 이름으로 힘든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며 "만일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은 "물론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철없다고 하기에 어린 나이는 아닌데,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오해가 있었는데 오해를 진실로 믿게 되면서 사실 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언니를 못 보고 지내는 동안에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제 행동에 후회를 많이 하게 됐다. 그리고 언니가 많이 두려웠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언니가 힘든 시간을 잘 버텨주고 제 개인적으로는 살아 있어준 것이 감사했다"고 울컥했다.
남규리는 "그때 당시 어렸다.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1위도 했다"며 "행복했지만 사실 움츠러들어 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탈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남규리는 참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어 남규리는 "제가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고, 한국을 떠나려고 이민을 알아보고 그랬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얘기했다.
한편 씨야는 2006년 명곡 '여인의 향기'로 데뷔해 곧바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실력파 걸그룹으로 사랑받았고, 이후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결혼할까요'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1년 돌연 해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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