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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지구 방위대'가 목요일 밤 안방극장의 웃음 세포를 깨웠다.
한편 김형준과 전진은 석탄을 추위와 건조함에서 지키는 임무에 돌입, 석탄 언덕에 오르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두 사람은 온몸을 내던지며 거대한 석탄 산 위에 천막을 치는 데 성공했지만, 언덕의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을 덩달아 긴장하게 만들었다.
연탄 상차와 배달 과정에서도 고난이 이어졌다. 전진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연탄을 놓쳐 산산조각 내는 실수를 연발했고 넋이 나간 상태로 배달하던 김구라는 일을 편하게 하려는 전진의 잔꾀에 그대로 말려들 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번갈아 허당미(美)를 발산하던 멤버들은 연탄 1,000개 제작과 배달에 모두 성공, 몸살이 날 듯 고되지만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일일 농부로 변신한 '쫄보 브라더스'의 체험기도 배꼽을 잡게 했다. 내근직이라는 말에 부푼 마음으로 따라간 김형준과 전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거대 알로에 농장으로, 두 사람은 무시무시한 농장의 규모에 망연자실하며 주저앉았다.
알로에 1t 수확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은 서툰 칼질과 어설픈 삽질로 '초보 농사꾼'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열정 넘치는 자세를 잃지 않고 미션을 달성해 안방극장에 훈훈한 성취감을 안겼다.
이렇듯 '지구방위대'는 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전국 각지의 리얼한 노동 현장,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파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온)알로에 초밥 맛이 궁금하다", "볼 때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끼는 프로그램", "지구 방위대 멤버들 몇 주만 지나면 만능 일꾼 되어있을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놨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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