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안방에 돌아온다. '사랑의 불시착' '스토브리그' 등이 장악한 안방극장은 이제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두번째 경쟁은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들의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tvN 새 주말극 '하이바이 마마'의 김태희 역시 '용팔이' 이후 5년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22일 첫 방송하는 '하이바이 마마'는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다. 김태희는 이 작품에서 아이와 남편만 남겨두고 세상을 마감한 '짠내' 터지는 엄마 귀신 역을 맡았다.
김태희는 그동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마이 프린세스' 등을 통해 로코 주인공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엄마 캐릭터를 택했다. 이유는 역시 그가 5년 전과는 다르게 결혼과 출산은 경험한 엄마가 됐다는 것이다. 김태희는 "귀신이라는 점만 빼면 나와 많이 같은 캐릭터다.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접근을 했다. 내가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평소 어떤 말투를 쓰는지 더 관찰하고 고민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정말 힘들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오지는 않는 순간이라는 것을 아는 죽은 귀신 엄마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역할이든 '찰떡'처럼 소화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문정희가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오는 것. 특히 지금의 문정희를 '남자들의 첫사랑 로망' 이미지로 만든 드라마 '연애시대'의 한지승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정희 역시 "한지승 감독은 '연애시대' 때 너무나 감성적인 작품을 내게 선물하신 분"이라며 "벌써 12년 전이지만, 자주 작품을 한 것처럼 편하게 디렉션을 받고 나눌 수 있는 좋은 현장"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들고 신작 전쟁에 뛰어들었다. 독보적인 '걸크러시'와 '엄마' '멜로퀸' 등 전혀 다른 이미지로 승부를 펼칠 이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