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디코이, 고대 공학도→韓 뒤흔들 색깔 밴드 데뷔(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2-19 17:0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예 밴드 디코이가 데뷔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디코이의 데뷔싱글 '컬러 매직(COLOR MAGIC)'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성우는 "너무 떨린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음원이 나오고 팬분들이 생겨서 공연을 하게 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음원이 나오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멋진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디코이는 조문근밴드, 락킷걸, 피콕 등이 소속된 롤링컬쳐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아이돌 밴드다. 정민 성우 혁진 원신 도선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밴드로 다섯 멤버가 각자의 원석 상징(정민 루비, 성우 오닉스, 혁진 자수정, 원신 사파이어, 도선 문스톤)을 가진 독특한 세계 속에서의 서사를 통해 '디코이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혁진은 "앞으로 노래와 노래를 잇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이야기를 관통하는 세계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스토리를 구상했다. 멤버 각각에게 색을 부여하고 그에 맞춰 원석을 부여했다. 뮤직비디오나 액세서리 등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 면면도 독특하다.

도선(드럼)은 "드럼이자 막내를 맡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어 중학교 밴드부를 했고 한림예고 단국대를 나와 디코이가 됐다"고, 정민(키보드 보컬 리더)은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데뷔조에 들어가 데뷔가 무산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다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 디코이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원신
성우(메인보컬)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19세때까지 외국에 살다 한국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와서 대학교에 갔다. 졸업 공연에서 멤버들 눈에 띄어 메인보컬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원신(베이스)은 "밴드에 관심이 많아 건반과 피아노와 기타를 따로 배우며 연습했다. 좋은 기회로 지금의 멤버들을 만났다.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혁진(리드기타)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서 공부하던 공학도였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해 인디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친구들을 만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민
'컬러 매직'은 멤버들이 서로가 가진 원석 컬러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자신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노래했다.

tvN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풀 라이프'를 작곡한 이승주가 곡 작업과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멤버들도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밴드로서의 진정성을 녹여냈다. 또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팀 쟈니브로스가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앨범 재킷은 체리필터 손스타가 제작했다.

도선은 "손스타 선배님이 '밴드답게 멋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데뷔하기 전에 체리필터 선배님들이 우리를 공연 게스트로 두 번이나 섭외해주셨고 앨범 프로필도 찍어주셨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호탕하게 잘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성우
이날 진행을 맡은 조문근은 "오랫동안 음악을 해왔고 외모도 기깔나서 대한민국을 흔드는 밴드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정민은 "(조)문근 선배님한테 노래에 대한 조언을 구한 적이 많다. 연습하며 생긴 복잡한 마음을 무대에서는 깨끗하게 잊고 하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희망적인 메시지로 전달받아서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화답했다.


도선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리더 정민이 작사 작곡한 '컴 투 라이트(Come To Light)'도 담겼다. '컴 투 라이트'는 '컬러 매직'과는 상반된 사운드의 곡으로 회망과 빛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홀로 갇힌 성우를 찾아 나선 네 명의 멤버들이 성우를 위한 빛이 되어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혁진
디코이는 이날 오후 6시 '컬러 매직'을 발표한다. 또 3월 14일 개최되는 '롤링 25주년 기념 공연 vol.25' 무대에도 오른다.

이들은 "아이돌 밴드이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처음 합주를 맞추기 힘들었는데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를 롤모델로 삼아 그분들의 곡으로 처음부터 연습했다. 앞으로 좋은 밴드가 되고 싶다. 아이돌스러운 모습도 밴드의 모습도 모두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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