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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현지 매체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KS 라비쿠마르 감독은 "이 논쟁은 우리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이다.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기생충'이 오스카를 수상해 기쁘다. 나와 별개로 '기생충'의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 달려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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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라 칸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속 남성의 가족들도 그 집에 들어가 일하며 함께 생활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가족이 IT기업 회장 동익(이선균 분)네 집에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가족희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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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갱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본격적으로 미국 내 '오스카 효과'를 얻게 된 '기생충'의 질주는 미국 개봉 130일째에도 계속됐다.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17일(현지시각) 2001개의 상영관에서 111만9425달러(약 13억2921만원) 수익을 기록, 박스오피스 7위를 유지 중이며 총 누적 수익 4448만9439달러(약 528억3566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에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 4위 기록으로 종전 역대 외국어 영화 4위였던 멕시코 '사랑해 매기'(16, 유지니오 델베즈 감독)의 기록 4446만7206달러(약 528억36만원)를 4년 만에 깼다. 이제 '기생충'은 역대 외국어 영화 3위인 중국 영화 '영웅'(04, 장예모 감독)의 기록 5371만19달러(약 637억5379만원), 2위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98,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기록 5756만3264달러(약 683억2759만원), 1위 중국 영화 '와호장룡(00, 이안 감독)의 기록 1억2807만8872달러(1520억2962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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