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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엄마가 돼 돌아온 김태희의 복귀작 '하이바이, 마마!'가 베일을 벗는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차유리가 아내와 사별 아픔을 딛고 새 삶을 시작한 남편과 딸 앞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49일간의 이야기다. 이렇게 말하면 무거운 얘기일 거 같은데 저희 작품은 가벼운 휴먼 코미디다"고 설명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만삭의 몸으로 목숨을 잃고, 아이를 보기 위해 이승에 머무는 엄마귀신 차유리(김태희)가 등장하는 작품. 그의 시각으로 보는 아이와 남편, 그리고 남편의 새 가정 이야기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김태희는 "작년 가을쯤 이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 대본을 보면서 저도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정말 많이 공감이 됐고 많이 울었다. 그래서 정말 이런 좋은 메시지를 가진 좋은 작품을 함께하고 대본을 보면서 내가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들을 차유리라는 역할을 내가 연기를 함으로써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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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태희는 '엄마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사 중에 귀신이라 기가 약한 어린아이 옆에 붙어있으면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 번 더 보고 싶고, 걷는 것만, 뛰는 것만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아이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정말 힘들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오지는 않는 순간이고 죽은 귀신 엄마 역할을 맡다 보니까 만질 수 있고 아이를 껴안을 수 있고, 아이에게 말을 걸 수 있고 살을 맞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우리 드라마를 보며 깨달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매력은 바로 공감이 가득한 대본이다. 유 PD는 "대본이 주는 깊이가 깊다. 누구나 가진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우리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희는 "죽음과 귀신에 대해 담고 있는 작품인데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편하고 가볍게 보시다가 웃기도 하고, 울수도 있고, 그렇게 공감하면서 위로와 힐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희와 이규형의 부부 호흡도 관전포인트다. 김태희는 "이규형 씨가 나온 작품을 그전에는 못 봤었다. 선입견이나 이미지가 없이 봤는데 조강화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표현해서 같이 연기하면서 이규형 씨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이규형 씨가 강화를 연기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적이고 사소하고 간단한 대사 하나, 몽타주 신 하나에서도 살아있는 연기와 디테일을 표현하더라. 큰 도움을 받으면서 너무나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규형은 "저는 처음에 불편했다"고 농담한 뒤 "처음 누나를 만났는데 이분이 사람인지 여신인지, 못 쳐다보겠더라. 사실 부담이 됐다. 누나의 5년 만에 복귀작이고. 그런데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주시고, 한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는데 현장에서 신을 맞춰보다 보니까 굉장히 열려있고 포용력이 있고 제가 자연스럽고 편하고 내추럴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받아주셔서 표현을 편하게 할 수 있던 것 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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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또다시 귀신 이야기를 선보이게 된 유 PD는 두 작품의 차이잠에 대해 "대본이 좋았다. 귀신때문에 나오는 판타지가 있지만, 모두가 나오는 보편적 감정을 얘기하고 있고, 그런 것을 심각하게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그런 것을 능숙하게 쓰고계신 작가님을 바라보고 저는 배우들이 캐스팅되기 전에 들어가게 됐으니 시작하게 된 거 같다"며 "'오나귀'는 악귀가 나왔는데, 여기엔 악귀가 없다. '오나귀'는 귀신이 어떤 인물에 빙의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거고 이건 환생 스토리다. 환생한 우리 주인공 외의 역할들에 대해서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게 된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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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 PD는 "'우리가 이런걸 잊고 살았네' 했던 것과 우리가 누릴 수 있었는데 이런걸 못 누리고 살았다는 상황들이 보여질 거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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