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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경은 영화 '기도하는 남자'에 대해 "너무 무거운 소재고 계속 고난을 겪는 힘든 이야기인데도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돼서 좋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에 너무 고난만 이어지니까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보여 지는 부부의 애틋한 정과 정인의 굳건한 강인함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개척 목사의 아내 역을 맡은 그는 "직업의 목사이고 목사의 아내일 뿐이지,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직업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상화에 놓인 순간이나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교 다닐 때는 불교 철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사실 기독교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소재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다. 이건 목사 이야기라고 해도 되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시면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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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무책임해 보일 수 있는 태욱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정인.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류현경은 "스태프들도 반발을 했다. 정인이 뭐가 모자라서 태욱을 버티고 사랑하냐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인은 태욱에 대한 사랑과 기본적인 존경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사랑에 빠졌고 뭔가 태욱을 신으로 생각했을 것 같다. 어쨌든 고난과 벼랑 끝에 몰리면서 더욱 돈독한 감정이 생겼던 것 같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정인은 가족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컸던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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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박혁권의 이야기가 나오자 류현경의 얼굴은 금새 밝아졌다. 류현경은 "'육룡이 나르샤' 등 드라마와 오빠가 출연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배우 박혁권을 굉장히 좋아했다. 오빠의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작품에 쏙 들어가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실제로 만나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할 때 만나면 영화 속 태욱과 정인처럼 정말 애틋한 마음이 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권오빠가 상대방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상대방의 심리를 잘 포착해주시더라. 굉장히 놀랍기도 했고 다음에 꼭 길게 오래 자주 만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빠가 무엇보다 코미디 감이 정말 좋다. 그래서 홍보활동 할 때 정말 많이 웃었다. 무엇보다 나중에는 오빠와 함께 코미디를 꼭 같이 하고 싶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시고 카톡도 없으시고 독특하시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늙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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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촬영을 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극중 인물들처럼 저는 신에게 의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저는 엄마가 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엄마들이 새벽에 기도를 나가는 이유는 다 자식들 때문인 거 아니냐. 우리 엄마도 그렇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도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중에 내 자식을 위해 새벽에 교회에 나가고 절에 나가고 그럴 수 있을까 싶다. 그리고 저는 아침을 꼭 먹고 자랐다. 새벽 촬영을 갈 때도 엄마가 밥을 꼭 차려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저에게 신은 엄마다. 힘든 게 있어도 엄마에게 다 이야기한다. 그럼 진짜 엄마가 정말 신처럼 내 마음에 안정을 주는 말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같은 배우인 연인 박성훈 또한 많은 의지가 된다고 말한 류현경. 그는 "아무래도 직업이 같고 연기를 하는 친구다 보니까 서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다. 많이 의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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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랠리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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