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오스카 효과↑ '기생충' 美수익 4천만 달러 돌파 목전..지난주 대비 192% 상승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0:50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북미에서 역주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오스카(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11일(이하 현지시각) '기생충'은 북미에서 하루 동안 66만1099달러(약 7억8000만원)를 모으며 흥행 4위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기생충'의 북미 스코어는 현재까지 3669만4840달러(약 433억8000만원)이며 월드와이드 수익은 1억6658만4862달러(약 1970억4000만원)를 돌파했다. 전날 대비 31.9% 상승했으며 지난주보다 192.7% 증가한 수치다.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했다. 첫날 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극장 총 3곳(New York IFC Center, Arclight Hollywood, Los Angeles Landmark)에서 공개된 '기생충'은 첫 주 37만6264달러(한화 약 4억4500만원)라는 수익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이는 '라라랜드'(16, 데이미언 셔젤 감독) 기록(개봉 당시 5개 극장으로 출발, 17만6000달러) 이후 최고 수치, 역대 북미 오프닝 영화 극장당 평균 수입 18위 기록, 역대 북미 오프닝 실사 영화 중 극장당 평균 수입 8위 기록,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5번째로 높은 첫 주 수입 등의 기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입증했다.

또한 '기생충'은 5주 차 주말을 맞은 그해 11월 9일 월드와이드 1049만69달러(약 123억9000만원)를 돌파했고 이후 하루 뒤인 10일 1131만8741달러(약 133억7000만원)를 기록,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작품으로는 '디 워'(07, 심형래 감독)를 꺾고 12년 만에 흥행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은 11월 7일 8위에 랭크, 개봉 이후 최초 10위권 안으로 안착하기도 했다.

이후 '기생충'의 흥행 질주는 계속됐다. 개봉 4달째 평균 박스오피스 15위권 안에 머물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고 마침내 개봉 122일째였던 아카데미 당일 '기생충'을 향한 열풍은 다시금 뜨거워졌다.

아카데미(9일) 다음날이자 개봉 123일째를 맞은 10일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12위에서 4위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아카데미 당일 43만3668달러(약 5억1233만원)를 모은 '기생충'은 10일 50만1222달러(약 5억9214만원) 수익을 올렸고 11일 역시 66만달러를 모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개봉 124일째, 박스오피스 스코어 역시 이틀 연속 4위를 지키며 선전 중이다.


AP=연합뉴스
본격적으로 '오스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기생충'은 이제 월드와이드 수익 4000만달러(약 473억원) 돌파 기록을 정조준했다. 이번 주 4000만달러를 돌파를 목전에 둔 '기생충'을 두고 업계에서는 꿈의 5000만달러(약 59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상영관 역시 현재 1060개에 23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기생충'은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01,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기록(3322만5499달러)를 꺾고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흥행 6위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거뒀다. 이번 주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5위인 멕시코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06,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기록(3763만4615달러) 돌파도 앞두고 있는 상황.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기생충'의 북미 신드롬이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흥행작인 '와호장룡'(01, 이안 감독)의 기록(1억2807만8872달러) 또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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