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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토벤' 박현우와 '정차르트' 정경천이 앙숙 케미를 뽐냈다.
그러나 송대관은 제2의 '송대관-태진아' 라이벌 관계로 떠오르는 '박현우-정경천' 콤비에 코웃음을 쳤다고. 송대관은 "이전에도 우리 같은 라이벌 구도의 후배들이 많았다. 하지만 제풀에 지쳐서 포기하더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경천은 "우리는 마음속 자체에서 그대로 우러나온 것"이라며 "며칠전에 태진아가 '나는 송대관이 정말 싫어'라고 했다"고 폭로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스펙도 화려했다. 정경천은 나훈아, 현철, 하춘화 등 톱 가수들의 원 픽을 받아 무려 3000여 곡을 작업한 작곡가 겸 편곡가 스펙을 지녔다. 그는 "제 편곡을 안 받은 가수는 가수가 아니다"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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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천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음악이 하고 싶어 집을 나왔다. 당시 아내와 연애시절이었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장모님의 허락으로 8년 열애 끝에 어렵게 결혼했다"라며 "지금도 돈 벌면 다 아내에게 가져다 준다. 지금도 아내는 오빠라고 문자가 온다"고 달달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경천이 최근 원인불명 질병을 얻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발바닥에 고름이 차는 병으로 현재 약을 먹고 치유중이라고. 그는 아내와 자식들을 고생시키는 미안함에 인생 회의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송대관은 1975년 발매한 '해뜰날'로 대박을 치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뒀다. 그는 "한달만에 음악방송 1위, 1년 내내 1위를 해 가수왕이 됐다"면서 "3개월 동안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하루에 3천 만에 꼴이다. 입장료 현금을 가마니에 넣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돈을 깔고 손을 잡고 자는데 감격스럽더라"며 회상했다. 그러나 송대관은 돌연 미국행을 간 이유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설하윤은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트로트 여신이다. 그는 많은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특히 군대에서 인기가 '교주' 급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설하윤은 "저는 친누나 스타일처럼 군단장이랑 블루스도 추고 그랬다"라며 "맥심지 표지 모델을 해서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선배들의 무대를 모니터 한다는 설하윤은 장윤정, 홍진영의 말투, 제스처 등을 완벽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무려 1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는 설하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너목보'에 출연했다"면서 "그 모습을 대표님이 보시고 트로트를 제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하윤은 무려 12년간의 연습생 생활 동안 갈고닦은 댄스 실력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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