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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박토벤' 박현우와 '정차르트' 정경천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세기의 만담 콤비로 대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이 마성의 티키타카로 레전드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송대관부터 설하윤까지 트로트 4대 천왕의 '라스' 디너쇼가 펼쳐져 수요일 밤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 쉼 없이 이어지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정경천은 틈만 나면 박현우의 토크에 끼어들어 촌철살인을 날렸고, 박현우 역시 "이 사람이 헛소리 협회 회장이다!"라는 등 반격을 가했다. 여기에 '라디오스타' 로고송 즉석 작곡 대결까지 펼쳐지며 흥미를 더했다.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로고송 작곡을 끝낸 박현우와 정경천은 각각 파워풀함과 부드러움의 매력이 깃든 로고송을 선보이며 개성 다른 작곡 능력을 뽐냈다.
'라스' 첫 출연인 '트로트의 황제' 송대관은 등장부터 "왜 오늘 태진아 같은 건(?) 안 왔어?"라며 영원한 동반자 태진아를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우, 정경천의 앙숙 케미를 보고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송대관은 "업자들이 계속 붙여서 시작할 땐 진짜 험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같이 하니까 정이 들더라"라며 태진아를 향한 애증의 마음을 드러냈다.
차세대 트로트 여신 설하윤 역시 입담과 끼를 발산했다. 설하윤은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무려 12년간 아이돌 가수 연습생으로 지냈다. 오디션만 20~30번 봤다. 운도 안 좋았고 (몸담았던) 기획사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버텨왔다"라며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후 우연히 트로트 가수 제안을 받게 된 설하윤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고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설하윤은 화려한 개인기도 공개했다. 파워 섹시 댄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가 하면 장윤정, 홍진영, 지원이 등 선배 트로트 가수들의 신들린 성대모사, 500원 동전도 거뜬히 들어가는 콧구멍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김보성, 김광규, 임은경, 장수원이 함께하는 '얼음~ 땡!'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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