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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토벤' 박현우와 정차르트' 정경천의 앙숙케미가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태진아와 라이벌 구도로도 유명한 송대관은 제2의 '송대관-태진아'로 떠오르는 '박현우-정경천' 콤비에 코웃음을 쳤다고. 송대관은 "이전에도 우리 같은 라이벌 구도의 후배들이 많았다. 하지만 제풀에 지쳐서 포기하더라. 그래서 걱정되서 그런거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정경천은 "우리는 마음속 자체에서 그대로 우러나온 것이다"라며 "며칠전에 태진아가 '나는 송대관이 정말 싫어'라고 했다"고 폭로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 박현우는 정경천에 대해 "평상시에는 안그러는데 빨간불만 돌면 발광을 한다. 데리고 병원을 한 번 가볼까 싶다"고 앙숙케미를 더했고,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송대관은 "10년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으면서, 잘못하면 내가 까이겠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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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는 1968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온갖 장르를 섭렵하며 작업한 곡만 무려 천 곡에 달한다고.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비 나리는 선창가' 등 70여 편의 영화음악을 맡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현우는 "제가 영화음악을 할 당시엔 정차르트는 존재감이 없었다"라며 갑작스레 '정차르트' 정경천에게 선방을 날렸다. 이에 정경천 역시 "왜 가만히 있는 나를 건드려"라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면서 "이 형(박현우)은 '합정역 5번 출구' 전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고, 화가난 박현우는 "난 같이 있고 싶지 않앙"라고 벌떡 일어나 웃음을 안겼다.
"나는 악기에 취한다"는 박현우는 다룰 수 있는 악기가 10개가 넘는다고. 이에 정경천은 "악기를 잘 다루는건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연주를 잘 하면 안 시끄럽다"고 받아쳤다.
박현우와 정경천은 '방송용 앙숙케미'지만, 실제로 박현우가 크게 삐친 적이 있다고. 정경천은 "'인생라면' 로고송에서 제 곡이 월등이 좋으니까 뽑혔다. 방송에서 농담 삼아서 '작곡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고 인사한 것 때문에 삐쳤더라"고 폭로하며 "저한테 선배는 형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앙숙케미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두 사람은 즉석에서 '라디오스타' 로고송을 제작했다. 박현우는 파워풀한 멜로디로, 정경천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작곡해 두 사람의 색깔을 드러냈다. 평가는 시청자들에게 맡겼다.
정경천이 아내에게 절대복종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가난한 집안에서 음악이 하고 싶어 집을 나왔다. 당시 아내와 연애시절이었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장모님의 허락으로 8년 열애 끝에 어렵게 결혼했다"라며 "지금도 돈 벌면 다 아내에게 가져다 준다. 지금도 아내는 '오빠'라고 문자가 온다"고 여전히 달달한 아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정경천이 최근 원인불명 질병을 얻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손발바닥에 고름이 차는 병으로 현재 약을 먹고 치유중이라고. 그는 아내와 자식들을 고생시키는 미안함에 인생 회의감까지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며 "지금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고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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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최근 태진아와 합동 공연을 앞두고 큰 수술을 했다. 문병온 태진아에게 꾀병 아니라고 수술자국을 보였다"면서 "그 짠돌이(태진아)가 3일 있다가 몇 천만원을 들고 왔다. 마음 놓고 푹 쉬소 라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송대관은 "노래 5곡을 하기로 계약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소 떼로 가득차 있더라"며 특별한 행사 경험을 털어 놓았다. "5곡을 다 채우고 무대에서 내려오며 '이렇게까지 해서 먹고 살아야하나' 눈물이 핑돌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트로트 여신 설하윤은 많은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특히 군대에서 인기가 '교주' 급이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설하윤은 "저는 친누나 스타일처럼 군단장이랑 블루스도 추고 그랬다"라며 "맥심지 표지 모델을 해서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선배들의 무대를 모니터 한다는 설하윤은 장윤정, 홍진영의 말투, 제스처 등을 완벽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무려 1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는 설하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너목보'에 출연했다"면서 "그 모습을 대표님이 보시고 트로트를 제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하윤은 무려 12년간의 연습생 생활 동안 갈고닦은 댄스 실력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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