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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칸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한국 영화 최초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을 둘러싼 이슈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당시 엔딩 소감을 전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대한 논란 또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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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 입을 닫았다. CJ 측 담당자는 "여러 논란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고 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곽신애 대표의 해명은 CJ와 사전에 논의된 부분은 아니다. 아마 '기생충'을 둘러싼 예상 밖의 논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람에 쓴 글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논란에 CJ는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없다. 그저 대중이 이번 일과 관련해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카데미 작품상은 모두에게 첫 경험인 만큼 영광과 기쁨을 고루 나누고 싶었던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대표의 호의가 또 다른 오해를 낳은 것. 대중은 곽신애 대표의 해명에도 여전히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의미 있는 소감을 다시 한번 기대한 팬들의 마음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더구나 그 주체가 CJ라는 대형 투자사의 고위 관계자였고 그게 역사적인 순간의 엔딩이었다는 현실이 씁쓸하고 서운한 것도 사실이다. 101년 역사 만에 힘겹게 얻은 아카데미인데 이런 역사를 개척한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봉준호 감독 혹은, 녹록지 않았던 '오스카 레이스'를 묵묵히 함께 견딘 송강호가 됐다면 더욱 빛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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