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스탠드업' 현진영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전인권과 뜻밖의 컬래버 '폭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09:0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스탠드업'이 성인들의 노곤함을 풀어주는 코미디 맛집으로 거듭났다.

11일 방송한 '스탠드업' 3회에서는 90년대 힙합가수 현진영과 연반인 재재, 입담고수 이용주, 김영희, 케니가 함께했다. 여기에 뉴 페이스 코미디언 김동하가 함께하며 더욱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인들의 사회경험이 묻어나오는 솔직 토크가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 90년대 톱스타 현진영은 구치소에서 있었던 일화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잘못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내 안방에 긴 여운을 남겼다.

박나래에게 "대한민국의 처음으로 힙합을 들여온 '힙합 문익점''이라는 소개를 받은 현진영은 "SM 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SM은 아시겠지만 신비주의 콘셉트다. 이수만 선생님이 나에게 '너 그런데 나가서 말 많이 하고 막 알아맞히고 그러면 똑똑한 척한다고 사람들이 시기한다 너 어디 가도 말하지 말아라. 그냥 네, 아니오로만 대답해'라고 해서 조사받을 때도 '네' '아니오'로만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풀잎 사랑' 대마도 하고 그랬다. 결국은 걸려서 나라에서 주는 건강식 콩밥을 먹었다"며 "사실 내가 어릴 때 갑자기 인기를 한 몸에 받다 보니까 진짜 내 위에 사람 없는 거 같고 정말 망나니로 정신없이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양에 있는 구치소에 갔던 첫날. 앞에 있는 아저씨가 '반갑다. 잘왔어. 축하해'라고 하는데 '뭘 축하해?'라고 생각했다. 나보고 기념인데 노래를 해보라 하는데 그걸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말한 현진영은 "'여기 기분 좋아서 들어온 사람이 어딨냐. 다 기분 나쁘다. 그러니까 노래해야지. 기분좋게'라 하더라. 진짜 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안한다구요'라 소리 질렀는데 저쪽 건너편 끝에서 '그것만이 내 세상~'이 들려오더라. 알고 보니 전인권도 같은 구치소에 수감됐었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그랬더니 갑자기 그 아저씨가 내 뒤통수를 때리면서 '야, 네 선배도 노래하는데 네가 뭔데 노래를 안해'라 했다"며 "그날 밤부터 컬레버레이션은 시작됐다. 저쪽 끝에서 '그것만이~'하면 내가 '안개빛~' 했다. 내가 나갈때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는 인터뷰를 진행할 때 하지 않는 3가지의 룰을 밝혀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연애 사랑 결혼 이야기 안 하기', '싫은 건 강요 안 하기', '애교 시키지 않기' 등 그가 지키는 3가지 룰이 공개되자 깨어있는 인터뷰어 재재를 향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에 재재는 박나래와 폭풍 트월킹으로 팬들의 사랑에 적극 화답했다.


센 어른들의 토크도 다시 돌아왔다. 케니는 상경한 이후 가족들 사이에 피어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주와 김영희는 타고난 입담을 발휘, 아르바이트 및 다이어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을 전격 풀며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코미디언 경력 8년 만에 첫 공중파 데뷔를 하게 된 김동하는 과거 선생님 경력을 살려 사회생활을 유쾌하게 풀어내 시청자 모두의 웃음버튼을 꾹 눌렀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자리하며 열기가 한껏 더해졌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스탠드업' 무대에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19금 고민을 다루는 박나래의 치어업 시간에는 수줍어하며 마이크를 서로 양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광대 승천 미소를 유발했다.

더불어 더 로즈는 순수함과 엉뚱함이 묻어나오는 답으로 여성 팬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