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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韓경사, 나누고파"…이하늬, '기생충' 오스카 파티 사진 삭제 '갑론을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11 08:3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하늬가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애프터파티 사진 공개 후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늬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기생충'의 아카데미 애프터파티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고 찍은 이하늬의 모습을 비롯해 '기생충' 배우들과 단체 사진 등 '기생충'의 애프터파티 분위기를 가득 담은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또한 그는 '누가 보면 내가 상탄 줄. 근데 정말 그만큼 기쁘다! LA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잠은 다 잤다!'라는 글을 더해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밤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초 아카데미에 후보로 지명된 것에 그치지 않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작품상은 한국 영화 최초이자 순수 아시아 영화 최초, 아카데미 첫 외국어 영화 작품상인만큼 '기생충'의 수상에 전 세계의 축하가 쏟아졌다.


한국 영화 최고의 낭보를 전한 '기생충' 팀은 관례에 따라 아카데미 측이 주최한 성대한 애프터파티를 열었고 이 파티에는 할리우드의 유명인사는 물론 톱스타들이 참석해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국내 스타로는 미국에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보내던 이하늬가 참석해 눈길을 끈 것.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기생충'의 주역들과 친분을 과시한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과시한 것은 물론 레이스를 끝낸 뒤 여유를 되찾은 '기생충' 팀의 애프터파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하지만 이런 이하늬의 축하가 과했던 모양.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일부 네티즌은 '기생충'의 주역이 아닌 이하늬의 축하가 너무 과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인, 그리고 한국 배우로서 '기생충'을 통해 느낀 자부심과 자긍심은 이해하지만 비공식자리 중 하나였던 애프터파티를 개인 SNS에 공개하는 것이 몇몇 네티즌을 불편하게 만든 것. 또한 그 축하가 과했다는 평을 받으며 때아닌 논란으로 불거졌다. 물론 이하늬를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다. 진심의 축하일뿐 '프로 불편러'들의 괜한 트집이라는 반응도 상당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이하늬는 11일 새벽 게재한 사진을 삭제하고 '선배, 동료들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올린 피드였다. 마음 불편하시거나 언짢으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며 "개인의 감격을 고국에 있는 분과 함께 나누고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또 다른 한국 영화의 역사를 쓴 분들께 해함없이 충분한 축하와 영광이 가기를 바란다. 모든 수고에 고개숙여 찬사를 보낸다'라는 글을 통해 사과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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