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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정선희 "남편·故최진실 떠나고 극단적 생각..동료들 덕에 극복"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22:4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정선희가 남편 故 안재환과 절친 故 최진실이 떠난 뒤 극단적인 생각을 했음을 털어놨다.

10일 방송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정선희가 국밥집에 등장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선희는 "남편이 12년 전 떠났지만 지금도 그 모든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당시 남편의 사적인 돈 문제를 다 알수는 없었지만 사귀는 사이에도 '자주 빌린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안했지만 우리가 너무 사랑했다"고 남편의 이상 행동의 조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당시 제가 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었다. 저의 오만이 있었다.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남편과의 마지막 모습이 돈문제로 티격태격하던 안좋은 모습이지 않았느냐. 꿈에 잘 안나타나는데 제가 남편이 떠난 9월만 되면 몸이 아팠다. 3년간 가위 눌렸다. 그때 꿈에 좋지 않은 모습으로 그가 보인다"고 말했다.

남편이 떠난 뒤 또 다시 세상을 떠난 친구 故최진실. 정선희는 "그 사건 뒤로 7개월만에 라디오로 복귀를 너무 빨리 해서 욕을 많이 먹었다"며 "당시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빚이 많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동료들이 하루만에 십시일반 돈을 보내줘서 집을 지켰다. 돈을 갚아야 했고, 일을 하지 않으면 제가 견딜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악플을 안보던 편인데 안볼수가 없더라. '정선희가 나오면 죽음이 연상된다' '정선희가 나오면 무섭다' 는 말이 정말 힘들었다"면서 "어느날 '내 죽음을 기다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수면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극단적 생각을 했다. 그때 남편을 처음으로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남편이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생각하면서 그를 용서하게 됐다. 힘들 때면 통장에 찍힌 동료들의 이름과 메세지를 보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선희는 현재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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