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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韓관객들께 감사"…'기생충' 오스카 정복 가능케 한 CJ의 전폭적 지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16:45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거둔 빛나는 성과 뒤에는 투자·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헌신적이 노력이 있었다.

작품상에 수상작이 호명되자 '기생충'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제작자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와 봉준호 감독, 그리고 주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쁨을 나눴다. 곽신애 대표의 수상 소감 이후 마이크를 잡은 이미경 부회장은 "가장 먼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웃음과 독특한 크레이지 헤어, 걸음걸이, 패션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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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생충'을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 남동생을 비롯한 형제들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를 봐주신 관객들과 특히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의견 덕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고 창작자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한 후 활짝 웃었다.

이미경 부회장은 이번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에 최선봉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카데미 수상 여부는 시상식을 몇 달 앞두고 진행되는 일명 '오스카 레이스'에서의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자)이 결정되는 만큼, 동료 영화인들에게 영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투표와 수상에 직결된다.

특히 미국이 아닌 다른 다라의 영화를 보기 꺼려할 뿐만 아니라 자막 있는 영화에 대한 편견을 가진 보수적인 회원이 대다수인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기생충' 같은 낯선 아시아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들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홍보를 위한 투자·배급사들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기생충'의 투자와 국내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외국어 영화인 '기생충'이 가진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북미 배급사인 네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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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미경 부회장은 글로벌 문화산업 전문가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문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이번 오스카 레이스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글로벌 문화산업에 투자하며 쌓은 인맥과 노하우가 미국 내 영화인들과 '기생충'의 거리감을 줄여주는데 큰 몫을 했다.

CJ의 이재현 회장도 물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규모 투자 결정, 글로화 프로젝트 추진 등 K-컬처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미경 부회장이 문화사업 비전을 실행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생충'을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국격을 높인 작품이라 강조하며 "좋은 콘텐츠는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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