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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갱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영화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그것도 백인 남성 중심 '오스카 소 화이트(OscarSoWhite)' 장벽 속에서 순수 한국 영화 최초, 그리고 순수 아시아 영화 최초, 외국어 영화 최초의,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미국에 상륙한 '기생충'은 개봉 초 3개의 상영관으로 시작해 지난달 1000개의 상영관을 돌파,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작품으로는 '디 워'(07, 심형래 감독)를 꺾고 12년 만에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미국 내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켰다. '기생충'은 일명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으로 불리며 미국 내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런 신드롬을 입증하듯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미국의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제작자조합상(PGA), 감독조합상(DGA), 배우조합상(SAG), 작가조합상(WGA) 중 배우조합상의 앙상블상, 작가조합상의 갱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낭보를 전했다. 또한 지난 2일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갱상과 외국어영화상 수상 기록을 더한 '기생충'은 오늘,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에서 최다 4관왕 영예를 안으며 또다시 전례 없던 역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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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투자·배급을 담당했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가장 먼저 봉준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기생충'을 사랑해준 한국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으로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여우주연상으로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남우조연상으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으로는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이 수상했다.
한편, 아카데미는 1929년부터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한국 영화 최초 '기생충'이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봉준호), 갱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갱상, 국제영화상 4관왕을 수상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작품상='기생충'
감독상=봉준호 감독('기생충')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르네 젤위거 ('주디')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로라 던('결혼 이야기')
갱상='기생충'
각색상='조조 래빗'
미술상='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작은 아씨들'
음향 효과상='1917'
음향 편집상='포드v페라리'
편집상='포드v페라리'
촬영상='1917'
시각효과상='1917'
분장상='밤쉘'
음악상='조커'
주제가상='로켓맨'((I'm gonna) love me again)
국제영화상(외국어 영화상)='기생충'
장편 애니메이션상='토이스토리4'
단편 애니메이션상='헤어 러브'
장편 다큐멘터리상='아메리칸 팩토리'
단편 다큐멘터리상='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단편 영화상='더 네이버스 윈도우'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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