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45)이 "코미디 전문 배우 타이틀이 실제로 부담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직한 후보'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대체 불가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코미디 베테랑 배우인 라미란의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가 압권인 작품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얻고 있다. 극 중 '서민의 일꾼'이라는 이미지로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3선 국회의원이지만 사실은 4선을 넘어 대선까지 노리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말을 불사하는 시꺼먼 속내를 지닌 인물을 연기한 라미란. 지난해 1월 개봉한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5월 개봉한 '걸캅스'(정다원 감독)를 통해 자타 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등극한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또한 완벽한 연기력과 높은 싱크로율,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진실의 웃음을 책임진다.
여기에 '정직한 후보'는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개봉, 총선 시기를 노린 맞춤형 영화로 등극해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 작품은 원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원톱 주연보다는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오는 부담이 컸다. 나를 두고 코미디 전문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대중의 생각은 편견인 것 같다. 누군가를 웃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다. 희극인을 보면 정말 피를 말리는 것 같더라. 나는 그렇게까지 못하겠더라. 나는 대본이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지 남을 웃겨야 한다면 나는 못할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어 "원작에서 남성 캐릭터인데, 우리 작품에서는 여성 캐릭터로 바꿨다. 나에게 기대서 가겠다기보다는 그게 더 시너지가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라미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주변에서도 동의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내가 독보적이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코미디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수식어가 붙는다는 게 그만큼 인상 깊었다고 생각하는 면에서 좋기도 하지만 그게 내 틀이 되면 안되니까 고민되기도 한다. 코미디 장르를 할 때만 수식어를 달고 있다가 다음 작품에서 쇄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멜로 장인' 수식어를 얻고 싶다.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 하고 싶다. 이왕이면 가슴 떨리는 작품을 하고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송영창, 온주완, 조한철, 손종학, 조수향, 윤세아, 김용림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봉 연기를 논의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