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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의 찬미', '단 하나의 사랑' 등 TV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혜선의 첫 번째 스크린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호사 정인 역을 맡은 신혜선과 기억을 잃은 살인 용의자 역을 맡아 주름, 피부결을 강조하고 망가진 손톱 분장까지 감행하며 데뷔 이래 가장 치열한 변신을 보여준 배종옥과의 연기 시너지가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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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폰을 든 박상현 감독은 '결백'의 모티브에 대해 설명했다.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을 신문 기사로 접하게 됐는데 정말 영화 보다 재미있는 사건이더라. 하지만 제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와 기사의 내용은 다르지만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충무로의 추적극과 달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결백'. 박 감독은 "보통 추적극은 남성중심의 서사를 이루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우리 영화는 엄마와 딸, 모녀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무죄를 입증하려는 과정에서 엄마라는 여자, 엄마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것을 그런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추적극과는 차별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종옥 역시 "그 동안 남자 배우들이 오랫동안 한국여화를 이끌지 않았나. 하지만 우리 우리 영화는 여성들이 이끌어가는 여성들이 감수성이 깃든 작품이다. 색다른 영화를 원하시다면 우리 영화를 택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다른 딕션으로 팬들 사이에서 '변호사 역할 요청'이 빗발쳤다는 신혜선을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정인 역으로 택한 박 감독은 "혜선 씨 팬들의 요청을 알고 있었다. '딕션 요정'이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변호사 역할에 혜선 씨를 굉장히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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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배종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종옥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쿨한 언니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신헤선은 "그래서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할지 언니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언니라고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엄마 역할이시다보니까 선배님이라는 호칭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동안 선보였던 지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 배종옥은 "배종옥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중간에 다른 역할들도 많이 했는데 그런 역할을 잘 기억하지 못하시더라. 그런 모습이 지겨워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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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정인의 동생 정수 역의 홍경은 "첫 영화인데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셔서 감독님께 많이 매달렸다. 제가 감독님께 매일 카톡을 보내면서 귀찮게 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누나 역의 신혜선과 엄마 역의 배종옥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누나는 믿지 않지만 원래 혜선 누나의 굉장한 팬이었다. 그래서 더욱 기뻤다. 연기할 때 집중도가 떨어지더라도 상대 배우를 믿고 가면 수월할 때가 있는데, 혜선 누나의 연기나 대사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게 됐다. 종옥 선배님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중요한 신에서는 장면에 대해서도 디테일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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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백'은 8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단편 영화 '스탠드 업'을 연출한 박상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출연한다. 3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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