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비법 알려달라"…'골목식당' 홍제동 팥칼국수, 역대급 빌런 등극..백종원 '분노'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06 08:3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홍제동 팥칼국숫집이 노력 없는 태도로 '골목식당'의 역대급 빌런으로 등극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 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사 태도와 열정을 각성한 감자탕집과 성실한 레트로치킨집, 그리고 문제의 팥칼국숫집에 대한 백종원의 마지막 솔루션이 그려진 것.

먼저 감자탕집 모자(母子)는 백종원의 레시피 대로 갈비탕 국물 우리기에 도전했지만 예상과 달리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아 난관에 빠졌다. 이에 백종원은 갈비탕을 우릴 때 물을 더 넣으라는 조언을 건넸고 그의 말대로 물을 추가하자마자 육수의 맛이 잡혔다. 백종원은 "아드님이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하는 메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인 메뉴"라며 다시 한번 아들의 주인의식을 심어줬다. 감자탕집 아들은 심기일전해 갈비탕 연구에 노력했고 결국 백종원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청결, 노력, 성실 등 어디하나 빠지지 않았지만 레시피와 장사 요령이 없었던 레트로치킨집 역시 탄탄대로 솔루션을 이어갔다. 신메뉴 갈비치킨 판매를 앞두고 대용량 소스 만들기에 나선 사장은 초반 늘어난 소스의 양에 당황했지만 이어 점차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 역시 이런 레트로치킨집을 위한 대용량 조리법을 연구해 사장에게 전수하며 솔루션을 이어갔다. 특히 레트로치킨을 맛본 래퍼 그레이와 우원제는 "기림진걸 조금 먹고 나면 물린데 이집 갈비치킨은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호평했고 그레이 역시 "바삭바삭하다.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이 정도가 좋은 것 같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렇듯 감자탕집과 레트로치킨집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고 진화한 가운데 문제의 팥칼국수집은 고집이 강한 사장으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백종원의 솔루션에도 본인의 레시피를 고수한 상황. 백종원은 "방송 나간 후에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다"며 고개를 저었고 이에 굴하지 않은 사장은 "내기하자.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 거냐?"고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여 백종원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계속해서 옹심이를 직접 만드는 일과 팥죽에 물을 많이 넣는 레시피를 지적했지만 사장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찹쌀을 너무 많이 넣었나?"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핑계를 늘어놓기 일쑤였다. 게다가 국산 팥을 쓰겠다며 가격을 올리자고 제안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지금 와서 국산 쓴다고 가격을 또 올리면 망하자는 거다"고 말렸지만 이 역시 사장에겐 통하지 않았다. 결국 두 팔을 들은 백종원은 "이렇게 편하게 장사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나머지 가게는 돈을 거저 버는 줄 아냐? '골목식당'은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것이다. 많아진 손님들이 사장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일침, 자리를 떠났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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