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난 발악했고, 그의 마음은 닫혔다."
모자를 쓰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구혜선은 "일을 아주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며 "유기견 보호소가 있다고 해서 왔다. (제작진이)이렇게 많이 오실지 몰랐다. 혼자 택시타고 왔다. 요즘 모든 일을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 1톤을 기부한 구혜선은 보호 센터에서 직접 봉사하고 버려진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유기견들을 손수 돌봤다.
|
구혜선은 "어찌됐건, 개인적인 가정사를 대중들에게 굉장히 많이 의지했다.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한다"며 "당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잖아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후회되고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구혜선의 안재현에 대한 분노는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그녀는 "부부가 싸우다가 이혼하잖아요. 저희는 불화가 없었다. 그래서 (안재현의 이혼 요구를 받았을 때) 태연했다. 무슨 장난을 이렇게 오래 치나 싶었다. 그만큼 믿었다"면서 "장난이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많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감정의 변화를 설명했다.
구혜선은 "설렘은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나.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저한테 이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아플때나 힘들때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나. 6개월간 악몽을 꾼것 같다"고 회상했다.
|
두 사람은 협의 이혼을 하는 듯 하더니 구혜선의 폭로전으로 변질되며 주변의 우려를 샀다. 끊어질 듯 이어지던 SNS 폭로를 멈춘 이유에 대해서는 안재현이 복원한 핸드폰 문자 공개가 된 직후였다.
구혜선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2년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그 중에서 싸운 것만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다'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걸 누르려면)제가 더 더티해져야 하는데 더 안좋아지지 않겠나. 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서 발악을 했지만 이미 그는 마음이 닫혔다. 그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폭로전을 멈춘 이유를 밝혔다.
|
구혜선은 인터뷰 직후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구혜선은 "집중코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만 하는 코스다. 다른 생각 없이 환기를 시킬만한 시간을 갖고 있다. 복학 신청도 해놨다. 앞으로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구혜선은 이날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첫 수업을 듣는 모습을 개인 SNS에 공개했다.
|
ly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