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거리의 만찬' 측 "김용민 MC 자진 하차, '시즌2' 원점서 재시작"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측이 MC 교체와 관련한 논란에 공식입장을 내놨다.

'거리의 만찬'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거쳐 최근 시즌2의 준비 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거리의 만찬' 새 시즌의 MC가 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김용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김용민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님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한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내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고 하차 입장을 밝혔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며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이하 '거리의 만찬' 시즌2 공식입장 전문

KBS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숨겨진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최근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리의 만찬>이 1년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거리의 만찬>에 보내주신 관심과 비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김용민의 글 전문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입니다.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 지어 알리게 됐습니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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