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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이선균X정려원, 앙숙에서 동료로..."멋졌다, 고맙다"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11:02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회부터 지금까지 만날 때마다 서로 부딪히고 으르렁 대는 앙숙케미로 형사2팀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도 눈치를 보게 만들었던 이선균과 정려원이 드디어 오랜 앙금을 버리고 동료로 거듭났다.

4일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에서 이선웅(이선균)은 최종훈 지청장(김유석)에게 여러 번 찍힘을 당했다. 판사들과의 단합 술자리에 혼자 불참한 선웅 때문에 진영지청 검사들 모두가 종훈의 따끔한 질책을 들어야 했다. 조민호(이성재)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선웅은 다시 한번 고지식함을 뽐내며 종훈의 말에 반박했고, 이에 분노한 종훈은 조민호에게서 결재권한을 빼앗았다.

위기를 느낀 조민호가 선웅에게 지청장의 지침을 잘 따르라며 거듭 충고했지만 종훈이 2K모터스 사건의 형량을 낮추라고 압박하자 선웅은 참지 못하고 또 다시 반박했다. 결국 종훈은 사건을 차명주(정려원)에게 넘겼다. 어떻게 구형할 거냐 묻는 선웅에게 명주는 "신경 끄시죠. 이제 제 사건입니다"라며 일침했다. 그러나 K2모터스 사건의 공판 당일 명주는 선웅이 했던 것처럼 강인상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해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선웅을 비롯하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은 점점 커졌다. 종훈은 형사2부를 불러 "다 똑같은 꼴통"이라며 모욕했다. 그리곤 명주에게 사건을 주지 말라며 명령했지만 민호는 종훈에게 조용히 사직서를 내밀었다. 형사2부와 지청장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철회하라는 종훈의 말에 민호는 "어떻게 해도 후회할 거라면 후배들 존경이라도 챙기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웅은 307호를 찾아와 2K모터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웅이 질책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명주는 인상을 찌푸렸지만 선웅은 "7년 구형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러 왔다"며 의외의 말을 건넸다. 선웅은 2K모터스 사건 다시 맡았을 때의 부담감과 걱정을 털어놓는 한편 "아까 차프로가 구형하는데 처음으로 마음이 놓였다"며 "오늘 법정에서 차프로, 멋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엄지를 들어올렸다. 지난 몇 개월 간 선배이면서 후배인 미묘한 관계이면서 동시에 유척과 사건 등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두 사람이었기에 이런 선웅의 고백은 명주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뜻밖의 웃음을 안겨주었다.

드라마 말미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더라도 소중한 무언가를 지킬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삶"이라는 선웅의 내레이션처럼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때로는 희생하며 함께 해나가는 진영지청 형사2부의 모습은 삶과 인생에 대한 또 다른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공감과 감동, 웃음과 재미가 녹아 있는 드라마 '검사내전' 15회는 다음주 월요일 9시 30분 JTBC에서 방영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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