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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48)가 "돈가방 발견한다면 바로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충무로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명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으로 변신한 배성우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쉼표를 찍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배성우는 "사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속 착한 캐릭터 중만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역할이 그렇게 매력있게 느껴지지 않더라. 그런데 이 스토리 라인 안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인물이라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결정하고 난 뒤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고민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돈가방에 대한 욕시에 대해 "라디오에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라디오에서도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분명 그런 돈에는 뒤탈이 있을 것 같더라. 이 영화를 찍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신고하고 맘 편히 사는게 좋다. 물론 돈가방을 탐하는 캐릭터들에게 공감은 간다. 아마 진짜 내게 돈가방에 온다면 몇 묶음 정도는 가지고 갈 것 같다"고 웃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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