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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싱글맘 고충·해체 아픔·대상 무게'…'비스' 김나영→박나래, 고민과 눈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08:3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싱글맘의 고충, 해체의 아픔, 대상의 무게까지, '비디오스타' 출연진들이 숨겨 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함~ 고민고민하지 마' 특집으로 꾸며졌다.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출연해 MC들은 물론 개그맨 송준근, 가수 춘자, 후니용이, 나상도, 그룹 희나피아의 민경, 김나영 등 게스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김나영은 혼자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김창옥 교수는 자라온 환경에서 오는 각자의 모국어가 있다면서 "아들은 모국어의 대부분을 아빠에게 배운다. 엄마에게 배우는 건 또 다른 언어"라고 말했다. 김나영이 아들에게 좋은 언어를 물려주고 싶다고 하자 김 교수는 "아버지에게 모국어를 상속받지 못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 상황을 인정하면 된다"며 "엄마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해선 안 된다. 아이들은 엄마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족의 문제를 공론화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는 슬픔도 알지만 기쁨도 알고 힘든 후에 다시 일어나는 법을 생각할 수 있다. 마음의 깊이와 폭이 마냥 사랑만 받고 자란 아이들과는 또 다르다"고 전했고, 김나영은 김 교수의 따뜻한 조언과 아이들 생각에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소속 그룹의 해체를 겪은 희나피아 민경과 산다라박은 해체 당시의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희나피아 민경은 지난 2017년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프리스틴은 2만인 2019년 해체했다. 다시 데뷔하기 위해 멤버들을 직접 섭외하고 소속사를 직접 찾아갔다는 민경은 "팀이 해체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다시 해볼까 싶어서 작년 11월에 다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데뷔하고 상도 많이 받고 승승장구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팀이 갑자기 없어졌다. 가치 있는 게 하나씩 있는데 그런 게 다 없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때부터 깨어있는 게 싫고 잠만 자게 되더라. '이대로 영원한 잠에 빠지는 게 어떨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한 민경은 '진짜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의 괴리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으며 "춤을 추고 하다가도 집에 가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 너무 어렸을 때부터 내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해 줄 지에 대해서 훈련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2NE1 해체의 아픔을 겪은 선배 산다라박은 민경의 아픔에 깊이 공감했다. 해체 후 홀로서기를 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는 그는 "활동 당시에는 '난 이 팀에서 필요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즐기지 못했다. 해체를 하고 나서는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부정적이게 살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더라. 주변 사람들도 멀어져서 점점 어둡게 지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는 산다라박. 그는 "어느 순간 좋아졌다. 지금 내 곁에 남은 친구들이 진짜 내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고 지금은 행복하다. 항상 옆에서 흥을 돋아주던 씨엘이 없지만 그래서 내가 멤버들 몫까지 하게 됐다. 이제야 즐길 수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MBC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고 행복하기만 한 줄 알았던 박나래 역시 조심스레 속마음을 털어놨다. "내가 대상에 맞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대상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수상 소감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사실 선함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 나의 존재에 대한 혼란이 왔다. 나 자신을 옥죄게 되더라.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에 검열을 하게 됐다"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의 이미지가 있을 텐데, 마냥 좋은 이야기만 하는 건 박나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게 내 매력이고 즐거움인데 어느 순간 입 떼는 게 두려워지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창옥 교수는 박나래에게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며 "선한 영향력에만 집중하면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대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과 선한 영향력, 마음의 본질만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볼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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