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지푸라기' 개봉 연기→'정직한 후보' 논의중…코로나 여파 2월 개봉작 비상(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04 13: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2월 개봉 예정작들이 비상에 걸렸다.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전도연·정우성 주연의 스릴러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사 측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변동된 개봉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관객들과 약속이 되어 있는 행사를 축소 진행할 예정"이라라고 밝히며 6일과 7일 예정된 가족 시사회와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개봉 예정인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도 바이러스 확산 경과를 지켜보며 내부적으로 개봉 연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말 개봉 예정이었던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역시 개봉 시기를 놓고 고심중이다.

5일 개봉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올레 말리므 감독)는 일찌감치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어린이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영화이니 만큼 현재 개봉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 영화 홍보사 측 역시 "어린이 관객이 주로 찾는 애니메이션 장르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영화 관련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실제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급감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3만9451명에 그쳤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주 월요일(1월 27일) 총 관객수 122만8035명의 약 1/9 수준이다. 지난 주 주요 개봉작이 없었고 설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관객수의 하락 폭이 눈에 띈다. '남산의 부장들'을 비롯한 화제작들이 개봉하기 전이자 연휴가 아니었던 1월 20일 월요일 총 관객수(19만6043명)와 비교해도 관객수의 급감 폭을 쉽게 알 수 있다.

관객수 급감의 이유는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 때문이다. 대형 쇼핑몰 등에 인접해 있는 영화관이야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공간이다.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대형 멀티플렉스들도 연달아 임시 휴업을 결정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을 더욱 끊어지게 만들고 있다.

상영중인 영화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개봉 직후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하던 '남산의 부장들'(누적관객수 430만8242명)은 갑작스러운 관객수 급감으로 인해 손익분기점(500만명) 돌파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동시기에 개봉한 '히트맨'(최원섭 감독),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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