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세연 추가폭로 "'고소' 장지연, 유명 男가수와 결혼할뻔…김건모, 피해자 알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2-04 08:3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건모 성폭행 사건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3일 김건모 아내인 장지연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 중인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기자는 1월 18일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대구에서 진행된 가세연 강연회에 참석해 장지연이 과거 배우 이병헌과 교제하고 동거까지 했다는 암시를 줬다. 이에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결혼과 아무 관계가 없는, 확인되지 않은 남자관계를 들먹이며 가족을 공격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예고대로 김건모 측이 강경대응에 나섰지만 가세연은 당당한 분위기다.

강용석은 "이 말(장지연 이병헌 동거설)이 기사화 된 뒤 가만히 있는 게 더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고소하는 거다. 허위사실로 고소한 건지,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건지가 불분명하다. 거짓말이라면 뭐가 거짓말인지 그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장지연의 또 다른 과거 염문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용호 전 기자는 장지연과 한 남성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지인들이 장지연과 이 남자가 결혼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을 정도다. 김건모 만큼 유명한 연예인이다. 최근 2~3년 전의 일"이라며 휘성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수차례 불렀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사건 발생 후 비행기에서 김건모를 만나자 보냈다는 문자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3일 A씨가 2017년 4월 초 김건모에게 "ㅋㅋㅋ 같은 뱅기탔오(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3월에도 '미투운동'을 언급하며 사과할 마음이 없는지 물었고 그해 7월에는 모바일 게임 초대 메시지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김건모는 A씨의 연락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강용석은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한 뒤 2017년 4월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김건모와 마주쳤다. 피해자가 김건모를 쳐다보니 김건모가 움찔하며 모른척 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건모는 1월 15일 경찰조사에서 "A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는 친근감을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인가. A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가세연은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옛날에 보냈다는 문자는 어떻게 확보한 거냐. 김건모가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피해자의 실명을 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연합뉴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김건모의 성폭행, 폭행 및 협박, 강제 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김건모가 2016년 8월 유흥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2007년 1월 유흥업소 여성 매니저 B씨를 폭행해 안와골절 및 코뼈골절상을 입히고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C씨를 강제추행했다고도 폭로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와 B씨를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A씨를, 1월 15일 김건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건모는 사건 당시 인근 CCTV 영상 등을 제출하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취재진 앞에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A씨와 김건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추가 참고인 조사 및 추가 소환 등을 검토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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