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리지 못해 죄송"…성준, 뒤늦게 알린 결혼·출산→상근 예비역 전환 (전문)[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20:1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군 복무 중인 배우 성준이 결혼과 출산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성준 소속사 오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성준은 군 입대 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었다. 군 입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이 생겨났고,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빠르게 진행한 채 서둘러 군대에 입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성준의 결혼,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약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성준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근 복무 전환신청을 통해 상근예비역으로 남은 군복무를 하게 됐다"며 "뒤늦게나마 용기 내어 고백한 배우 성준에 대한 격려와 축복, 따뜻한 응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상근 예비역은 현역병으로 입영한 사람이 기본 군사교육훈련 후 집에서 출퇴근하며 복무하는 제도로, 현역병 복무 중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 상근예비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


성준 역시 소속사를 통해 손 편지를 남기며 팬들에 직접 인사했다. 성준은 "입대 즈음, 저는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기쁜 일들이 있었다. 저에게 평생을 함께 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의 소식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성준은 "그러나 바로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찾아온 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고 싶었다"며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복무 전환 신청을 해 상근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는 성준은 "기쁘고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 바로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초보 가장으로서 잘 해내고 싶었던 저의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해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남은 군 복무 성실히 마치고 다시 배우 성준으로, 가장으로도 지금 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성준은 2011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구가의 서', '연애의 발견', '하이드 지킬, 나' 등의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성준은 지난 2018년 12월 육군으로 입대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성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성준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2018년 12월 군복무를 위해 조용히 입대한 성준이 소속사를 통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성준은 군 입대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군입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 둘 사이에 소중한 새 생명이 생겨났고,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빠르게 진행한 채 서둘러 군대에 입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성준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근 복무 전환신청을 통해 상근예비역으로 남은 군복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용기내어 고백한 배우 성준에 대한 격려와 축복,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일반인 신부를 배려해 더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 넓은 아량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성준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배우 성준 입니다.

평소에도 표현이 서툴렀기에, 전하고 싶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대한민국 군인으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대 즈음, 저는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평생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기적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로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찾아온 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는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되, 많은 분들에게 직접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결혼식은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있던 저로서는 최선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최근 제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되어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현재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께도 부득이 조금은 늦어버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쁘고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 바로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초보 가장으로서 잘 해내고 싶었던 저의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저는 남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다시 배우 성준으로, 가장으로도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20년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저 역시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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