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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민규(32)는 '블랙독'의 6년차 기간제 지해원과 많이 닮았다.
'블랙독'을 보기 위해 자취생활 9년 만에 처음으로 TV까지 구매했다는 유민규는 드라마에 임하는 내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며 감정을 만들어갔다고 했다.
유민규는 자신이 연기한 지해원에 대해 "연기를 해오면서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었다. 지해원도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많이 와 닿았다.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캐릭터가 지해원이 아니었을까 싶다"라며 "제가 하는 배우도 그렇고, 여러 직업들 다 똑같지 않나.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려 살아가고, 또 잘 되기 위한 것들을 생각하고 사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배우 일을 하면서 언제나 작품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매회 입시를 치르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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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첫 촬영 이틀 전까지도 초밥집에 출근을 했었다는 그는 "사실 '블랙독'에 캐스팅 된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일을 했다. 마지막에 합격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에는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는 합격한 사실을 알면 제가 긴장감을 놓을까봐 말을 안 해줬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2주간의 리딩이 끝난 후에 '해원아 잘 해보자'고 해주셔서 그때 알게 됐다. 오히려 저에게 말을 안 해줬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됐다. 해원이도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가 이닌가. 저도 가지지 못했던 지해원이라는 역할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민규는 앞으로 다가올 또 하나의 '입시'를 잘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범죄자 역할도 해보고 싶고, 제 원래 스타일이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트레이닝복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입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민규가 출연하는 '블랙독'은 오는 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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