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20년 활동 과부하→육아휴직"…'슈돌' 개리가 말한 3년 공백기(ft 언어천재 하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08: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개리가 아들 하오와 함께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시청자를 만났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가족인 개리와 아들 하오가 첫 등장했다. 개리는 2016년 고정 출연 중인 SBS '런닝맨'에서 하차 이후 그동안 방송에서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 소식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바 있다.

개리의 아들 강하오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케이비에뚜(KBS)"라고 말하며 집안 곳곳의 카메라를 찾아다녔다. 카메라 감독님에게 인사를 건네며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10개월 만에 말문을 열었다는 26개월의 하오는 카메라 부속품을 보더니 카메라 감독님에게 "거치대예요?"라는 고급 단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었다. 엄마가 핸드크림을 발라주자 "손이 건조해서"라고 말하는가하면 아빠와 중국집에 방문해서는 제작진에게 "앉으세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오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마에게 전화한다며 휴대폰 번호를 줄줄줄 외웠고 베트남, 하와이, 중국어로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외출할 때는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말하며 패딩, 운동화의 브랜드까지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뿐만 아니라 심지어 감독님, 작가님, 사장님 등 대상에 따라 혼칭과 존칭도 정확하게 구사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도경완 아나운서까지 그런 하오의 언어사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언어 능력 뿐만 아니라 아빠의 음악적 재능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 보였다. 개리는 "하오가 기타 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18개월 때 외할아버지 댁에 기타가 있었는데 밴드 나오는 프로그램 보면서 한 달 내내 기타 흉내를 내더라"라고 말했다. 개리의 말처럼 하오는 좋아하는 기타 선생님의 유튜브를 집중해서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팝송까지 불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개리는 3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개리는 2016년 '런닝맨'에서 하차한 후 2017년 4월 자신의 SNS에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천년가약을 맺었다. 아내는 일반인 여성으로 순식간에 제 영혼을 흔들어 놨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개리는 "20년 넘게 활동하다가 스트레스로 과부하가 왔다. 모든 것에 벗어나 휴식을 택했는데 그때 결혼을 하게 됐고 하오가 생겼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육아 휴직을 하게 됐다"며 "일을 쉬면서도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방송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주 보던 프로그램이고 나의 삶과 연결이 돼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육아 70, 음악 작업 30 정도 해왔기 때문에 제 삶이랑 맞는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아내와 뜻이 맞아 혼인신고만 했다고 말했다. 개리는 "결혼식 보다는 우리 둘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생각해 혼인신고 도장 찍고 샤브샤브 먹으러 갔다. 만약 아내가 결혼식을 원했다면 했겠지만, 모든 것을 이해해준 아내가 감사하고 고맙다"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 말미 개리는 하오를 재우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 "익숙한 듯 하면서 익숙하지 않다. 오늘도 손이 네 개였으면 좋겠고 눈이 네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당신이 필요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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