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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매일 귀걸이를 사던 장발의 대학생이었다"
이서진이 20여년 전 추억을 더듬어 대학시절을 보낸 뉴욕대를 방문했다.
나영석 PD는 "뉴욕대 다녔다고 하지 않았나. 가보자"고 제안했고, 이서진은 "학교 다닐 때도 다니기 싫어했는데 왜 지금 또 가느냐"고 툴툴댔다. 나PD는 "형이 진짜 뉴욕대 나왔는지 가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전철을 타고 통학했다는 이서진을 위해 지하철로 이동한 나PD. 이서진은 "아직도 토큰으로 타느냐"며 옛날 사람 이미지를 풍겼다. 신용카드로 메트로 카드를 구입한 이서진은 "학교가 우리나라처럼 캠퍼스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워싱턴 스퀘어 주변에 뉴욕대 건물들이 흩어져 있다"면서 "독립문 광장이 뉴욕대의 광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에 공원에 대해 "30년 전에는 마약 파는 사람들이 많다며 선배들이 절대 가지 말라고 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깔끔하게 정비된 공원의 모습. 이서진은 "여기가 미국 영화에 많이 나오는 거리 느낌"이라며 오래된 음반 가게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가게에 들어간 이서진은 LP판부터 카세트 테이프까지 다양한 가게의 모습에 "난 이런 곳이 정말 좋다"고 행복해했다.
그는 "예전에 자주 가던 맥주집이 있다"고 회상했지만, 그 가게가 폐업했다는 소식에 시무룩해졌다. 주크박스가 있던 추억의 맥주집은 스포츠펍으로 바뀌었지만 맥주 한잔을 먹은 이서진은 "20대 때 록 음악을 좋아하고 매일 귀걸이를 사러 다니던 장발의 대학생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학교 졸업하고 집에 왔는데 귀를 뚫은 모습을 본 아버지가 2주 동안 말씀을 안하셨다"면서 "이 옆에는 타투 가게도 있는데 만약 문신을 하고 돌아갔으면 내쫓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석은 "내가 귀를 뚫을 테니 형이 오늘 타투를 하나 하자"며 "빨간 하트 타투를 팔이나 이마에 새기자"고 졸라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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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95%가 기계화가 되어 있는 공장에서 사람의 손이 필요한 부분은 5%. 포장과 일부 수제 치즈 만들기에 투입된 이승기는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나PD의 잔소리 폭격을 당했다. 이승기는 "불량을 확인하면서 박스 안에 숫자대로 넣기가 어렵다"고 힘들어했고, 나영석 PD는 "숫자도 못 세느냐"고 타박했다.
결국 기계에 밀려 나온 치즈가 쌓이자 후배 나영석 PD가 투입. 막상 일을 돕던 나영석 PD는 "진짜 안된다"고 더 어설픈 모습을 보였고, 이승기는 잔소리로 복수했다.
이승기는 공정이 진행될수록 속도를 찾더니 안정화되는 모습. 이어 수제 스트링 치즈 제조에 투입된 이승기는 33년차 투머치 토크 직원과 일하면서 멘붕에 빠졌다.
치즈 사랑이 지극한 직원은 치즈의 역사와 자신의 여러 사부에 대해 소개했고, 이승기를 자신의 수제자로 임명했다. 40대 1을 뚫었다고 셀프 자랑했다.
이승기는 "대한민국의 치즈 아버지를 만날줄 몰랐다. 현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상당한 신념과 철학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오늘은 몰수패다. 완전히 밟혔다. 밟힌건 못일어난다. 오늘은 치즈에 대한 신념에 당했다"면서도 "3번째 공장 체험만에 업그레이드 됐다. 이제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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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은 "오상진 씨가 엄친아로 유명한데 그래도 이건 좀 단점이라고 할만한 것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머니는 "너무 모든 것에 완벽하려고 하는게 문제다. 사람이 빈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살면 주변이 피곤하다. 우리 며느리 소영인 마음이 넓다. 소영이가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걱정했다.
이를 듣고 있던 홍진경은 "너무 완벽하려고 하는게 단점이냐"고 되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홍진경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가출 같은 것도 안했나"고 물었다. 이에 오상진은 "저는 한 적이 없고 어머니가 한번 하셨다"고 말해 엄마를 당황케 했다. 어머니는 "아빠 말에 기분이 너무 나빠서 '살기 싫다'며 나왔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고 기억하지 못해 빈틈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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