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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상파 방송사를 대표하는 간판 여자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은영 KBS 아나운서도 퇴사를 결정했다. 그는 2월 중순쯤 KBS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1일 오전 방송한 KBS 쿨FM(89.1㎒) '박은영의 FM대행진'에서 하차인사를 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KBS에 입사했던 후 13년이라는 시간이 떠오르는데 너무 여러분들한테 큰 사랑 받은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되돌려 드리고 싶다"며 "정말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 13년 전 박은영과 지금의 박은영은 너무 다르다. 다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선영 아나운서와 박은영 아나운서는 2007년 나란히 입사했다. 이들은 입사 후 빠른 시일내에 두각을 나타내며 각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입사 5개월만에 프라임타임 뉴스인 '8뉴스' 주말 앵커 자리를 꿰차 화제를 모았다. 또 2009년에는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SBS대표 아나운서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씨네타운'과 함께 '본격연예 한밤'의 MC를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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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퇴사 후 2월에는 아무 계획이 없다. 쉬고 싶다. 미국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프리랜서 방송인의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역시 하차인사를 하며 "방송을 아예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여러 곳에서 여러분들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건강문제를 추스린 후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각종 방송에서 예능인 못지않은 톡톡 튀는 멘트와 센스로 인기를 모아왔다. 때문에 전현무 장성규 등의 뒤를 이어 '대세 예능인'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들이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만큼 이들의 퇴사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사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간판급 아나운서들의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것 아니냐는시선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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