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인터뷰②]하정우 "11년전 김남길 첫인상은 차도남…소주 두 잔의 떡실신하더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3: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하정우가 김남길과 연기 호흡에 대해 말했다.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갱,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 제작). 극중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은 하정우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 주연작인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시작으로 '추격자'(2008), '비스티 보이즈'(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암살'(2015), '아가씨'(2016), '터널'(2016), '신과 함께' 시리즈, '백두산'(2019) 등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하정우. 그런 그가 자신의 첫 미스터리 장르 영화로 '클로젯'을 택해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웃음기를 쫙 빼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와 얼굴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연상원은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건축가. 아내가 떠난 후로 딸 이나와의 관계마저 멀어지자 구하기 힘든 인형까지 사주고 이사까지 감행하며 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새 집에서 갑자기 이나가 사라지고 퇴마사 경훈(김남길)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하정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남길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첫인상은 굉장히 '차도남' 스타일이었다. 시크할 줄 알았다. 11년 전 처음 봤는데 콧수염 때문인지 차가워 보였다. 고현정 누나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그땐 별 얘기도 안했다. 인사정도만 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서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 남길이가 남길이가' 이러면서 남길씨의 소박하고 털털한 면을 강조하더라. 나의 첫인상과는 달랐다. 왜 이렇게 칭찬을 할까 싶었다. '신과함께'를 찍을 때 주지훈이 남길이에 대한 말을 하더라. 남길이와 지훈이가 베프인데, 굉장히 웃긴 친구라고 하더라. 귀에 피가 나올정도로 수다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술은 한잔도 못마시는 친구라고 하더라. 무슨 포장마차에서 남길이를 다시 만났는데, 본인이 마실 초코우유를 사오더라. 그래도 저와 처음 술자리라고 술을 마시겠다고 마셨는데 소주 두 잔을 마시고 떡실신이 되더라"며 "남길이가 정말 살가운 구석이 많은 친구다. 동생이지만 어떨 때는 무겁고 든든한 존재이기도 하다. 현장에서는 몰입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연기)대상을 받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로젯'은 단편영화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 패밀리'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출연한다. 2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