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2020년도 계속된 불완전♥"…김민희, 홍상수 감독 손잡고 베를린서 컴백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3: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홍상수 감독의 뮤즈이자 연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배우 김민희. '그들만 사는 세상' 속에 사는 김민희가 다시 한번 논란의 작품으로 컴백한다. 홍상수 감독과 7번째 호흡을 맞춘 신작 '도망친 여자'(영화제작전원사 제작)로 내달 베를린에서, 그리고 올해 봄 국내 관객을 찾아 또다시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11일간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열리는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가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밤의 해변에서 혼자'(17)에 이은 네 번째.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경우 김민희가 한국 배우 최초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조건에 관한 영화다.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라는 평을 덧붙였다. 또한 '도망친 여자'의 제작사인 영화제작전원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를 첫선을 보인 뒤 올봄 국내 스크린을 통해 개봉한다고 전했다.


영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외면한 김민희는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만 연기를 이어가며 활동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를 통해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김민희는 연출자와 배우의 사이에서 더 나아가 연인으로 발전, 5년째 불완전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김민희는 2016년 6월 불륜설이 보도된 이후 칩거에 돌입했고 그렇게 불륜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다가 2018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제작전원사 제작)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혀 연예계 충격을 안겼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희가 사랑에 빠진 홍상수 감독은 현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인 상태. 김민희는 아직 이혼이 성립되지 않은 연인 홍상수 감독과 불륜 관계를 무려 5년간 유지하고 있다. 대중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세계를 투영한 작품을 만들었고 다시금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도망친 여자'를 베를린영화제에서 첫 공개해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남편과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여자가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홍상수의 뮤즈'가 된 김민희가 주인공인 감희 역을 연기하고 이른바 '홍상수 사단'으로 불리는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전작에 이어 출연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개봉한 '강변호텔'(홍상수 감독)에 이어 딱 1년 만에 베를린으로 컴백하게 된 김민희. '베를린 퀸' 타이틀을 얻은 그가 논란과 별개로 또다시 베를린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까. 김민희 연기력의 정점을 찍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뛰어넘을 역작, 그리고 문제작이 탄생할지 귀추가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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