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맛남의 광장' 백종원표 제주 광어밥·귤 주스 '大성공' (ft. 알바생 나은)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23:5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맛남의 광장' 농벤져스가 제주 광어와 귤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30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다섯 번째 '맛남'의 장소인 제주도로 향했다.

이날 백종원과 김동준은 제주도의 광어 양어장을 찾았다. 과거 최상위권 횟감이었던 광어는 대량 양식법이 개발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연어와 방어 등 수입 수산물 때문에 소비가 되지 않아 피해가 막심했다. 게다가 횟감이 안 되는 2kg 미만의 작은 광어는 폐기 처분하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어민은 "쉬고 싶어도 빚 때문에 못 쉬는 어가들이 많다. 적자에도 생계를 위해 양을 줄이면서 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소비자가 작은 광어를 마트에서 구한다면 도움이 되는 거냐"고 물었고, 어민은 "어떤 방법이든 광어 소비가 되면 어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백종원은 "가정에서 횟감이 안 되는 작은 광어를 사가서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다"며 "어떻게든 도움이 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과 김동준은 귤 농가를 찾아 귤값 폭락과 파치 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도 대표 특산물인 귤은 작년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귤값이 폭락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파치 귤(풍상과)이 대량 발생했지만, 일반인에게는 판매할 수 없고 가공용으로만 납품 가능한 상태였던 것. 시장 격리로 인해 구매할 방법이 없는 파치 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백종원은 "만약 우리가 감귤 주스를 팔게 되면 귤 활용법으로 주스 만들기를 홍보하는 것과 제주 감귤 주스 제품을 홍보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백종원은 김동준과 함께 귤주 양조장을 찾았다. 주변 농가들이 십시일반 모아 시작된 귤주 사업은 운영자금을 투자 받을 곳이 전무해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어떻게든 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묵묵히 귤주 연구를 하는 대표님과 공장장님의 노력과 희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갈수록 힘든 상황에 심한 마음고생을 겪은 대표님은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백종원은 "지역 특산물 과잉 생산으로 다들 힘들어하는데 대표님 덕에 이 마을에서는 해결 방법을 찾아서 시작한 거다. 홍보와 운영 자금이 부족했을 뿐"이라며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 취지에 제일 잘 맞는다. 우리가 돕겠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위로했다.


이후 '농벤져스' 멤버들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숙소에 모인 멤버들은 제주산 광어를 이용한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광어 손질을 맡은 김희철은 생선 공포증이 있음에도 어가를 위해 용기를 냈고, 우여곡절 끝에 광어 손질을 끝냈다. 이어 김동준은 김희철이 손질한 광어로 미역국을 만들었고, 백종원은 광어밥과 광어 조림, 광어 구이를 완성했다. 멤버들은 광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보며 연신 감탄했다.

까다로운 김희철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김동준의 광어 미역국은 백종원의 광어밥과 함께 장사 메뉴 후보에 들어갔다. 백종원도 광어 미역국을 맛본 후 "아침 장사 하면 해장국으로 최고다. 전문점 차려도 되겠다. 광어 양식장 앞에다 식당 차려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미역국이 끓여놓고 팔기는 편한데 문제는 광어 살이 오래 끓이면 뭉개진다"며 "팔기는 광어밥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종 장사 메뉴로 광어밥과 귤 주스가 선택됐다.



한편 이날 멤버들이 장사를 하게 된 곳은 휴게소가 아닌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 기존 휴게소와는 달리 설거지뿐만 아니라 주문, 계산까지 멤버들이 모두 직접 해야 하는 상황에 에이프릴 나은이 일일 알바생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해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맛남의 광장'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나은이 '맛남의 광장' 멤버들의 걱정을 전해 듣자마자 한 걸음에 제주도로 달려온 것. 나은은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소처럼 일하는 소나은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카운터를 담당하게 된 나은은 멤버들이 가르쳐준 내용들을 꼼꼼하게 메모하며 첫 장사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또한 틈틈이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고 홍보까지 척척하는 등 장사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었다.

이날 손님들은 처음 맛보는 광어밥에 "어죽 같다", "맛있고 특이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런 가운데 광어 양식장에서 만난 어민이 멤버들을 찾아왔고, 백종원은 "광어를 회 말고 다른 방법으로 만드는 법을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어민은 "너무 힘들 때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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