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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직한 후보'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대체 불가 배우이자 충무로의 대표 코미디 베테랑 라미란의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가 압권인 작품으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서민의 일꾼'이라는 이미지로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3선 국회의원이지만 사실은 4선을 넘어 대선까지 노리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말을 불사하는 시꺼먼 속내를 지닌 인물을 연기한 라미란. 지난해 1월 개봉한 '내한의 그놈'(강효진 감독), 5월 개봉한 '걸캅스'(정다원 감독)를 통해 자타 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등극한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역시 완벽한 연기력과 높은 싱크로율, 또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정직한 후보'의 웃음을 책임진다. 라미란 외에도 '정직한 후보'로 첫 정통 코미디에 도전한 김무열, '믿고 보는 배우' 나문희와 윤경호, 신예 장동주까지 남다른 코믹 앙상블로 104분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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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으로 활약 중인 라미란. 영화와 드라마 모두 사로잡은 라미란은 "솔직하게 말하겠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작품 들어올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쯤 주연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주상숙식 화법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 지방을 축적하며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미란은 함께한 동료 배우들과 앙상블에 대해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셨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거의 처음인 것 같다. 그게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다. 둘 도 없는 친구처럼 다들 편하게 지냈다"며 배우들과 코믹 케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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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첫 코미디 장르이지만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 웃기는 연기를 하는 라미란의 리액션을 받아 진지하게 임했다. 오늘(28일)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 작품에서 관객들이 웃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그런 관심을 가지고 우리 영화를 보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상숙이라는 사람에 집중할 수 있고 그 상황에 웃음이 많이 났다.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라미란의 미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경호는 "우리는 굉장히 진지하게 임한 작품이다. 재미가 없으면 장유정 감독에게 바로 호출 당해 혼났다. 마치 교무실에 불려가는 학생 같았다. 진지하면서 웃긴 영화라 묘한 경험이었다.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임한 작품이다"고 고백했다. 이에 라미란은 "특히 윤경호가 많이 불려갔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코믹하게 표현된 것 같다"고 폭로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장동주는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는 화목한데 촬영이 시작되면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다. 각자가 가진 사명감이 뚜렸했던 것 같다. 선배들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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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정치인, 보좌관을 만나 취재했다. 여러 후보들이 선거를 진행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을 취재하기도 했다. 당시 취재를 통해 경험한 에피소드를 영화에 많이 녹여 냈다"며 "처음부터 여자 국회의원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남자 국회의원으로 각색했지만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숙하고 진지한 부분을 코믹하면서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남녀불문 라미란 배우라면 이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캐릭터 설정을 변경했다"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송영창, 온주완, 조한철, 손종학, 조수향, 윤세아, 김용림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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