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보드 칼럼니스트' "BTS, 美 주류 아티스트…다음주자는 에이티즈"(인터뷰 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10:51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국 음악 시장에서 K-POP의 위치가 변화하고 있다.

극소수의 마니아 문화로 시작해 '기승전 방탄소년단'으로 끝났던 K-POP이 이제는 미국 메인 스트림의 하나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미국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스포츠조선에 그 변화를 세밀하게 들려줬다.

제프 벤자민은 2013년부터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로 시작해 뉴욕타임즈 롤링스톤 ABC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약하며 K-POP 칼럼니스트로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제프 벤자민은 14일 'CICI KOREA 2020' 시상식에서 '한국 이미지 징검다리상'을 받기도 했다.

제프 벤자민은 "K-POP은 분명 서브컬처에서 진화했다. 방탄소년단이 주류 팝 시장에서 굳건히 입지를 다지는 동안 다른 K-POP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 성장했다. 정보원에 따르면 올해는 더 많은 미국 레이블 혹은 매니지먼트와 K-POP 아티스 간의 협업이 이뤄질 것이다. 아티스트들의 잦은 컴백과 빠른 콘텐츠가 젊은 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많은 K-POP 그룹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건 미국이 아주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벤자민이 언급했듯 K-POP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린 건 분명 방탄소년단이다. 미국 언론은 방탄소년단을 '21세기 비틀즈'라 극찬하고 이들이 2월 21일 발표하는 정규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7'은 아마존 예약판매 첫날부터 베스트 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선공개곡 '블랙스완'은 미국 CBS 인기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서 무대가 최초공개될 만큼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17개 도시에서 37회에 걸쳐 '맵 오브 더 솔' 1차 투어를 진행하며 또 한번 신드롬을 불러올 전망이다.

제프 벤자민은 "방탄소년단은 물론 대단한 가수, 래퍼, 퍼포머이고 비주얼도 좋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는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팬들과의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 팬들은 아티스트로부터 보다 큰 메시지를 듣길 원한다.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음악에 성장 자존감 폭력근절 등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 대중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들은 세계를 바꾸고자 했고 그것이 대중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물론 방탄소년단은 대단한 그룹이다. 하지만 K-POP이 계속 성장하려면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이 나와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넥스트 방탄소년단'이 될 만한 팀은 누굴까.

제프 벤자민이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에이티즈다. 에이티즈는 성화 홍중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로 구성된 8인조 보이그룹이다. 2018년 10월 데뷔한 이 팀은 데뷔 1년 3개월 만에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샵'으로 전세계 1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K-POP 최단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공연은 벌써 LA 뉴욕 달라스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모스크바 등 6개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추가 티켓 오픈이 결정된 상황이다. 또 6일 발표한 '트레져 에필로그 : 액션 투 액션'이 빌보드 '소셜50' 3위에 등극하는 등 남다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프 벤자민은 "에이티즈는 '트레져' 시리즈 다섯 파트에 상호유기적인 힌트를 담아 팬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또 연습생 시절인 케이큐 펠라즈 영상을 보고 직접 라이브를 본 뒤 확신을 갖게 됐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본인들이 실제로 참여하고 힙합에서 영감을 받은 웨스턴 스타일 음악으로 자연스러운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에이티즈는 그저 그런 퍼포머 이상이다. 무대 위에서 프리스타일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도 능하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음악적 매력, 그것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눈에 띄게 보이는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스트레이키즈, (여자)아이들, ITZY, 이달의 소녀, 에버글로우도 미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티스트로 꼽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